(사진설명: 아름다운 상해)

개관: 

“2천년의 역사는 서안(西安)을 보고 천 년의 역사는 베이징(北京)을 보며 백 년의 역사는 상해(上海)를 보라”는 말처럼 상해는 근,현대 중국의 축소판이다. 

호(沪)로 약칭되는 상해는 중국의 직할시이고 세계 경제와 금융, 무역, 해운, 과학기술 혁신의 허브이고 가장 먼저 개혁과 개방을 시작한 중국의 연해 도시이다. 

상해는 국제적으로도 유명한 도시이며 시종 모던함을 자랑하는 유혹적인 도시이고 시대의 흐름을 선도하는 도시이며 최신 유행을 창조하는 도시이기도 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상해 외탄)

역사:

상해의 역사는 백 년밖에 안 되지만 상해라는 지명은 송(宋)나라 때 벌써 있었고 원(元)나라 때 현(縣)이 되었다. 단, 주변에 유구한 역사와 높은 명성을 자랑하는 도시가 많은 원인으로 그 빛에 가리워 한 때 알려지지 못했다. 

상해는 하상(夏商)때에 백월(百越)에 속했고 전국(戰國)때는 오(吳)나라에 속했으며 당(唐)나라 때인 751년에 화정(華亭)현을 설립, 그로부터 상해가 독립적인 행정구역이 되었다. 

북송(北宋) 때에 이르러 상해는 화정현과 다른 두 현에 속했고 원(元)나라 때인 1292년에 상해현이 설립되었으며 청(淸)나라 때인 1843년 상해항이 개항했다. 

(사진설명: 상해의 고건물)

상해의 개항과 함께 외국의 선박들이 상해에 정박하면서 상해에는 영국 조차지를 망라해 서구 나라들의 조차지가 정해졌고 그로부터 상해의 규모가 빨리 확대되고 도시에 다양한 서구 풍의 양옥들이 신축되었다. 

중화민국(中華民國) 때인 1928년에 상해특별시가 설립되었으며 1945년 상해의 공공조차지를 회수해 백 년에 달하는 상해 조차지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상해시 인민정부가 설립되었고 상해시는 황포구(黃浦區)와 서회구(徐匯區) 등 20개 도시구역과 오송(吳淞)구와 고교(高橋)구 등 10개 외곽지역을 거느린 중앙정부 직속의 중앙 직할시(直轄市)가 되었다. 

(사진설명: 상해의 바다)

기후 및 기온:

장강(長江)과 황포강(黃浦江)이 바다에 흘러 드는 바닷가에 위치한 상해는 아열대 계절풍 기후대에 속해 사계절이 뚜렷하고 일조량이 충족하며 비가 많이 내린다. 

상해는 기후가 습윤하고 기온이 낮지 않으며 봄과 가을이 짧고 여름과 겨울이 상대적으로 길다. 상해는 봄이 따뜻하고 여름이 무더우며 가을이 서늘하고 겨울이 춥다. 

상해의 연평균 기온은 섭씨 17도이고 가장 추운 1월 최저 기온은 섭씨 2도, 가장 더운 7월 최고 기온은 섭씨 27도이다. 가장 좋은 계절은 꽃피는 3-5월이고 1월과 2월은 춥고 8월과 9월은 날씨가 무더운 동시에 장마가 들어 비가 많이 내린다. 

(사진설명: 상해 홍교역)

교통:

상해는 철도와 해운, 도로, 항공, 궤도교통 등 다섯 가지 수송방식을 다 갖춘 대 규모 복합수송망을 형성한다. 장강이 바다에 흘러 드는 입구에 위치한 상해는 해운이 아주 발달되고 따라서 상해항은 중국 최대의 허브 항만이다. 

상해는 상해역과 홍교(虹橋)역, 상해 남(南)역 등 세 개의 대형 열차 역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홍교역은 상해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시설이 가장 앞서 간다. 

또한 상해 홍교역과 홍교공항으로 구성된 상해 홍교종합교통허브는 세계적으로 처음 고속철도와 항공편이라는 두 가지 교통수단을 하나로 융합한 복합교통시설이다. 

(사진설명: 상해 고속철도)

그 밖에도 상해에는 안정(安亭)북역과 금산(金山)북역, 남상(南翔) 북역, 상해 서(西)역, 송강(松江)남역, 로조항(蘆潮港) 열차역 등 소규모 역도 거느린다. 

상해를 경유하는 고속철도로는 베이징–상해고속철도와 상해-항주(杭州)고속철, 상해-곤명(昆明)고속철 등이 있고 일반 열차편은 베이징–상해선과 상해 – 항주선 등 더욱 많다. 

상해는 고속도로망도 잘 되어 주변 도시는 물론이고 국내 다른 도시와 도로를 통해서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상해에는 1988년에 개통한 중국 최초의 고속도로인 호가(沪嘉)고속도로를 망라해 “순환도로 2갈래, 방사선 도로 9갈래, 세로 도로 1갈래, 가로 도로 1갈래, 연결도로 2갈래”의 도로망을 형성한다. 

(사진설명: 상해 고속도로)

그 중 상해를 경유하거나 상해에서 출발하는 국가급 고속도로로는 베이징–상해고속과 상해–섬서(陝西)고속, 상해–사천(四川)고속, 상해–중경(重慶) 고속, 상해–운남(雲南) 고속, 심양(瀋陽)–해구(海口) 고속 등 9갈래이고 기타 고속도로는 14갈래에 달한다. 

상해는 홍교 국제공항과 포동(浦東) 국제공항 등 대형 공항 2개를 보유하며 그 중 포동 국제공항은 베이징(北京)의 수도(首都)국제공항, 홍콩국제공항과 함께 중국 3대 국제공항에 속한다. 

상해의 서쪽 근교에 위치한 홍교공항은 도심과 13km거리이고 바로 곁에 고속철도역을 두어 국제와 국내선 환승에 편리하다. 황포강의 동쪽에 위치한 포동공항은 도심에서 30km 떨어져 있다. 

(사진설명: 상해 시내 버스)

상해 시내교통도 아주 편리하다. 지하철과 경전철, 자기부상열차, 궤도전차, 시내 버스, 택시 등 다양한 교통수단이 발달된 교통망을 형성하며 도시 곳곳을 연결한다. 

베이징(北京)과 천진(天津)에 이어 세 번째로 1990년대에 운행을 시작한 상해지하철은 현재 16갈래가 있어 도심 곳곳은 물론이고 외곽지대와 강소(江蘇)의 일부 지역도 연결한다. 

포동국제공항과 도심을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는 길이가 30km에 달하고 세계적으로 최초로 상업운행을 하는 자기부상열차이다. 포동공항과 홍교 교통허브를 연결하는 자기부상열차도 계획 중에 있다. 

(사진설명: 상해의 유폭하하)

음식문화: 

일명 본방요리(本幇菜)라고 하는 상해 음식은 기름을 많이 두어 색상이 짙다. 본방요리는 삶고 찌는 조리법을 많이 사용하며 맛은 짠 맛 속에 단 맛이 있고 기름지면서도 느끼하지 않다. 

본방요리의 대표로는 기름을 많이 두고 붉게 튀겨낸 새우요리 유폭하하 (油爆河蝦)와 기름과 설탕, 간장으로 색을 낸 생선요리 홍소회어(紅燒回魚), 밤과 닭 찜 황민율자계(黃焖栗子鷄) 등이다. 

잔칫상에도 오르고 일반인의 식탁에도 등장하는 새우요리는 붉은 새우가 보기만 해도 입맛을 돋우고 맛을 보면 겉은 바삭바삭하고 속은 연하며 짠 맛과 단 맛이 어우러져 별미이다.

(사진설명: 상해의 탕면)

황민율자계는 닭고기와 밤으로 만든 음식으로 맛이 고소하면서도 담백하고 뒷맛이 오래 간다. 또한 냉이와 죽순을 가지고 만든 개운한 맛의 냉이죽순요리, 가늘게 채 썬 소시지와 닭 가슴살, 돼지 살코기로 조리한 구삼사(扣三絲)도 대표 상해 요리이다. 

그 밖에 상해 음식중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샤오츠(小吃)도 유명하다. 그 중 대표적인 몇 가지를 살펴본다. 하나는 백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상해 현지의 음식 기름에 구운 만두 생전만두(生煎饅頭)이다. 

생전만두는 반 발효된 밀가루에 싱싱한 돼지고기소를 넣어 만두를 빚은 다음 기름을 둔 프라이팬에 올려 굽고 다진 파와 참깨를 뿌려 마감하는 상해 고유의 음식이다. 

(사진설명: 상해의 만두)

그밖에 만두피가 엷고 만두소에 국물이 들어 있으며 작은 시루에 올려 찐 만두 소롱포(小籠包)와 잘게 다진 돼지고기에 콩장과 풋고추를 넣어 고명을 만들어 올리는 국수 랄육면(辣肉面)도 빼놓을 수 없다. 

상해의 소롱포는 백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작고 아담하게 하얀 만두가 투명하고 껍질이 엷으며 소가 많이 들어 있다. 만두피를 터뜨리면 고소한 육즙과 고기소가 흘러나와 식욕을 돋운다. 

상해 소롱포는 다른 지역의 소롱포에 비해 소가 특징적이다. 보통 돼지고기 소에 닭고기 젤리를 넣어 개운한 맛을 내고 참깨가루를 넣어 고소한 맛을 내며 돼지고기 소 외에 철 따라 게살과 죽순, 새우살 등으로 소를 만들기도 한다. 

(사진설명: 상해의 먹자거리)

국제적인 대도시인 상해에는 현지의 음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중국은 물론이고 세계 각지의 음식도 아주 많아서 자신의 입맛에 따라 임의로 선택할 수 있으며 거리와 골목마다 고유의 특색 음식을 만들어서 맛 집을 찾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래된 노포에서는 상해 본방요리를 맛 보고 행화루(幸花樓)에서는 광동(廣東)요리, 운남로(雲南路)에는 중국의 지역별 간식, 홍방자(紅房子)는 프랑스 요리를 전문 만든다. 

또한 짧은 시간 안에 쉽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미국식 패스트푸드도 있고 여유를 가지고 향기로운 차를 음미할 수 있는 다실도 있으며 흥겨운 음악과 함께 하는 바(Bar)도 있다. 

(사진설명: 상해의 빌딩)

명소: 

모던하면서도 중국의 전통을 잃지 않은 상해는 고유의 매력을 자랑하고 볼거리도 점점 더 많아진다. 중국에서 경제규모가 가장 큰 도시에 걸맞게 금무(金茂) 타워와 상해타워, 상해 세계금융센터 빌딩 등 현대화한 볼거리가 많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대외로 개방된 상해에는 동서양 접목의 볼거리도 적지 않다. 상해 외탄(外灘)의 양옥과 황포강(黃浦江)을 사이 두고 마주하는 포동(浦東)의 모던한 고층빌딩이 조화를 이룬다. 

(사진설명: 상해의 야경)

상해 외탄은 야경도 빼어난다. 상해의 랜드 마크인 동방명주(東方明珠) 타워에 올라 상해의 전경을 바라보거나 유람선을 타고 황포강을 흐르면서 양쪽의 도시경관을 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상해의 도심 곳곳에는 가장 대표적인 상해의 주택인 상해 옛 양옥과 대리석의 건물 카두리(嘉道理) 저택, 오래된 양옥 서금(瑞金)호텔, 가장 대표적인 상해 민가 베르덴(凡爾登) 가든 등 아담하면서도 이색적인 양옥건물들이 많다. 

상해에서는 다양한 거리를 거닐면서 서로 다른 상해의 거리를 피부로 체험할 수도 있다. 중국 최고의 상업 거리 남경로(南京路)와 책가게가 모인 복주로(福州路), 상해의 백 년 역사를 볼 수 있는 토론토 문화거리, 동양의 샹젤리제 거리로 불리는 세기대도(世紀大道)가 그 대표들이다. 

(사진설명: 물위의 도시 주가각)

상해의 역사 문화 명소로는 상해의 “바티칸”으로 불리는 서가회(徐家匯) 성당과 옛 상해의 문화가 모인 노성황묘(老城隍廟), 물위의 소도시 주가각(朱家角), 물위의 옛 도시 풍경(楓涇) 등을 꼽는다. 

상해에는 다양한 문화시설들도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소장품과 건물이 일류를 자랑하는 상해 박물관과 중국에서 가장 좋은 극장으로 인정되는 상해 대극장이다. 

상해에는 또 유명한 정원 예원(豫園)과 도심에서 30km 거리에 위치한 사산(佘山) 국립 산림공원, 상해 최대의 담수호이자 황포강의 수원지인 전산호(淀山湖) 등 아름다운 경치의 자연명소도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