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곡부)

개관: 

곡부(曲阜)는 기원전의 춘추(春秋)시대 로(魯)나라의 도읍이고 고대 중국의 사상가이며 교육자이고 유가(儒家)학설의 창시자인 공자(孔子)의 고향이다. 곡부 삼공(三孔)은 곡부에 위치한 공자가문의 저택인 공부(孔府)와 공자가문의 사당 공묘(孔廟), 공자가문의 묘지인 공림(孔林)을 말한다. 

중국에서 공자를 기념하는 곳인 곡부삼공은 1994년에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유산'에 등재되었으며 풍부한 문화와 유구한 역사, 웅장한 규모, 풍부한 소장 문화재, 그리고 과학적 예술가치로 내외에서 이름을 떨친다. 

기원전 478년에 건설을 시작해  끊임없이 확장한 공묘에는 전각과 누각, 사당, 정자, 패방 등 온갖 모양의 웅장한 전각들이 많고 비석이 숲을 이루어 궁전의 도시라 불린다. 

공자의 자손들이 사는 곳인 공부는 송(宋)나라 때 건설되었으며 아홉 개의 뜰에 463칸의 건물이 들어서 장관을 이루며 공자와 그의 자손들이 묻힌 공림은 세계적으로 가장 오래된 가족 묘지로 2만 여 그루의 고목이 울창한 숲을 이룬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공묘)

역사:

일찍 상고시대에 곡부에 인간이 살면서 초기의 물질문명을 개척했다. 곡부에서는 기원전 4300년부터 기원전 2400년 까지의 대문구(大汶口)문화와 용산(龍山)문화 유적이 출토되었다. 

공묘는 공자가 사망한 두 번째 해인 기원전 478년에 건설을 시작했고 초기에는 건물 세 채만 짓고 내부에 공자가 생전에 사용했던 옷과 모자, 책 등을 소장했다. 

기원 153년의 동한(東漢) 때와 221년의 위(魏)나라 때의 증축을 통해 비석을 세우고 공자의 조각상과 그의 제자 조각상을 세워 공묘의 기본 구도를 형성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공림)

그 뒤에 당(唐)나라 때 5회, 북송(北宋) 때 7회, 금(金)나라 때 4회, 원(元)나라 때 6회, 명(明)나라 때 21회, 청(淸)나라 때 14회에 걸쳐 공묘를 보수, 증축해 오늘날의 규모를 형성했다. 

최초에 규모가 크지 않던 공부도 송(宋)나라 때인 1038년-1040년 사이에 증축을 시작하고 명나라와 청나라 때 황제의 어명으로 대 규모 공사를 통해 오늘날의 규모를 형성했다. 

공자 타계 후 공자의 제자들은 스승을 곡부의 북쪽 물가에 묻었고 그 뒤에 공자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공림의 규모가 점점 확대되었다. 한(漢)나라 때부터 공림을 13회에 걸쳐 보수하고 묘지 주변에 나무를 많이 심었으며 공림의 담은 둘레가 7.25km에 달하고 높이 3m, 두께 5m에 달하는 규모를 형성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공묘)

주요명소: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는 장소이며 1994년에 벌써 '세계유산명록'에 등재된 공묘는 곡부에 위치해 있으며 중국에서 가장 유명한 3대 고건물 군락이다. 

기원전 478년에 건설된 공묘는 역대 제왕들이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던 곳이다. 남북 방향의 중심선 상에 공묘의 주요 건물들이 자리잡고 9개의 뜰을 거느리며 중심선을 중심으로 동로(東路)와 서로(西路) 등 세 갈래의 통로가 있다. 

공묘에는 원(元)나라와 명(明) 나라, 청(淸)나라 때에 축조된 전각과 사당건물, 누각 등이 466 채 있고 어비정(御碑亭)은 13기, 문과 방은 54개에 달한다. 

(사진설명; 공묘의 패방)

공묘의 첫 번째 패방은 금성옥진(金聲玉振)방이라 부른다. 석조인 이 패방은 네 개의 팔각형 돌 기둥을 세우고 연꽃과 외 뿔 괴수, 구름과 용 등을 조각했다. 

패방을 넘으면 노면에 용 두 마리가 보석을 가지고 노는 조각이 새겨진 석공교(石拱橋)가 있고 석교의 양쪽에는 1191년에 세운 하마비(下馬碑)가 세워져 있다. 

이 비석 앞에서는 문무관원과 서민은 물론이고 황제도 공자에 대한 존경심을 보여주기 위해 반드시 말과 가마에서 내려서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이로부터 공묘의 높은 위상을 알 수 있다. 

(사진설명: 공묘의 석교)

과거에 하늘에 제사를 지낼 때 먼저 영성(棂星)에게 제사를 지냈다고 한다. 공묘의 첫 번째 문을 영성문(棂星門)이라 이름 한 것은 공자를 하늘같이 존경함을 말한다. 

영성문은 돌 기둥에 쇠 대들보를 얹었으며 쇠 대들보에 12개의 용머리를 주조하고 둥근 돌 기둥에는 상서로운 그림을 조각했으며 기둥의 상단에는 두 눈을 부릅뜬 하늘의 장군이 근엄하게 앉아 있도록 조각했다. 

명나라 때 이 문은 목조였으나 청나라 때인 1754년에 개축하면서 석조로 바꾸고 건륭(乾隆)황제가 어필로 영성문이라는 세 글자를 써주어 문의 상단에 문 이름을 조각했다. 

(사진설명: 공묘의 패방)

영성문 뒤에 세운 두 번째 패방은 남쪽의 태화원기방(太和元氣坊)과 북쪽의 성묘방(聖廟坊)이다. 명나라 초반에 세운 이 두 패방은 귀퉁이가 건듯 들린 지붕을 얹고 지붕에 노란 기와를 둔 누각이다. 

명나라 때인 1415년에 신축한 성시문(聖時門)은 공묘의 정문이다. 주변에 붉은 담이 있고 문루에 푸른 기와를 얹은 성시문의 앞에는 석각이 즐비한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성시문에 들어서면 눈앞이 탁 트이고 고목이 울창한 큰 정원이 나타나며 정원에는 정교한 조각으로 단장된 난간을 거느린 석교 벽수교(璧水橋)가 있고 그 다리를 건너면 홍도문(弘道門)과 대중문(大中門), 동문문(同文問)이 차례로 모습을 드러낸다. 

(사진설명: 공묘의 규문각)

동문문을 지나면 뜰의 북쪽에 규문각(奎文閣)이라는 세 글자가 적힌 편액이 걸린 웅장한 건물이 우뚝 솟아 있다. 이 건물이 바로 많은 책을 소장하고 특이한 건축기법으로 내외에 이름을 떨친 공묘의 장서루이다. 

1018년에 신축한 규문각은 높이가 23.35m, 너비 30.1m, 깊이가 17.62m에 달하는 2층으로 된 건물이고 귀퉁이가 건듯 들린 세 겹의 지붕을 얹었다. 공묘에서 여섯 번째 뜰인 규문각에는 13개의 비정(碑亭)이 양쪽에 두 줄로 줄지어 장관이다. 

당나라와 송나라, 금나라, 원나라, 명나라, 청나라, 중화민국(中華民國)때의 비석 55기가 세워진 이런 비정들은 귀퉁이가 건듯 들린 지붕에 노란 기와를 얹었다. 

(사진설명: 공묘의 행단)

십삼비정(十三碑亭)의 북쪽에 공묘의 일곱 번째 문인 대성문(大成門)이 있고 대성문을 넘어서면 공묘의 본전인 대성전(大成殿)이 웅장한 모습을 자랑한다. 

베이징 고궁(故宮)의 태화전(太和殿), 대묘(垈廟)의 천황전(天貺殿)과 함께 동양의 3대 전각으로 인정되는 대성전은 규모와 장식에서 최고를 자랑하는 공묘 최고의 건물이다.

높이 24.8m, 너비 45.78m, 깊이 24.89m의 대성전은 이중으로 된 지붕에 노란 기와를 얹고 건물의 외곽에 회랑을 조성해 구조가 심플하면서도 정연해 보인다. 

(사진설명: 공묘의 대성전)

건물의 회랑에는 28개의 용을 새긴 돌기둥을 세웠는데 용의 숫자가 도합 1296마리이고 그 중에서 건물의 앞쪽에 세운 10개의 돌기둥에는 부조기법으로 구름 속에서 날며 보석을 가지고 노는 용을 두 마리씩 새겨 심히 장관이다. 

이 기둥은 명나라와 청나라 때 황궁인 자금성의 기둥도 무색할 정도여서 전한데 의하면 황제가 공자에게 제사를 지내러 올 때면 이 기둥들을 감싸서 황제가 보지 못하게 했다고 한다. 

대성전에는 고대 천자(天子)의 예제(禮制)를 따른 공자의 조각상이 있고 주변에 공자의 제자와 12명의 고대 석학들의 소조상이 둘러서 있으며 제례(祭禮) 시에 사용하는 악기도 전시되어 있다. 

(사진설명: 대성전의 내부)

대성전의 회랑을 돌아 가면 규문각, 대성전과 함께 공묘의 3대 전각으로 인정되는 이중 지붕을 한 전각 침전(寢殿)이 자리하고 있다. 이 침전은 공자 부인의 전문 사당이다. 

건물의 외곽에 조성한 회랑의 돌 기둥에는 황후의 예제로 봉황과 모란을 새겼고 전각에는 정교한 조각기법으로 용과 봉황을 새긴 불단에 공자부인 원관씨(亓官氏)의 위패가 공양되어 있다. 

침전의 뒤에 위치한 공묘의 아홉 번째 뜰에 있는 전각 성적전(聖迹殿)은 명나라 때인 1529년에 신축했다. 건물을 신축하면서 공자의 평생을 목각으로 기록한 것을 석각으로 바꾸었다. 

(사진설명: 공묘의 비석)

원래 공자가 살던 곳인 공묘에는 현재도 공자가 사용했던 우물과 공자가 몸소 심은 나무가 있다. 공묘에는 또 2천 여기의 역대 비석이 소장되어 “중국 서예 예술의 보고”로 인정된다. 

공묘의 동쪽에 위치한 공부(孔府)는 공자의 직계자손들이 생활하는 저택이다. 크고 작은 건물 480칸이 있는 공부는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역사가 가장 오래된 봉건 귀족의 저택으로 “천하 제일의 가문”이라 인정된다. 

앞쪽에 관공서이고 뒤에 저택이 있으며 저택의 위에 가든을 둔 공부는 아홉 겹의 뜰에 동로(東路)와 서로(西路), 중로(中路) 세 갈래의 통로가 있고 주요한 건물은 대부분 중로에 위치해 있다. 

(사진설명: 공부의 문)

곡부의 중심지에 위치한 공부의 앞에는 하얀 가림벽이 세워져 있고 문 앞에 2m 높이의 돌 사자 두 마리가 앉아 있으며 변두리는 붉은 색이고 가운데는 검은 칠을 한 대문의 상단에는 “성부(聖府)”라는 두 글자가 새겨져 있다. 

공부의 첫 번째 문을 지나 좁고 긴 정원을 지나면 명나라 때 축조한 이문(二門)이 있고 그 뒤에 명나라 때인 1503년에 세운 중광문(重光門)이 자리잡고 있다. 

이문과 중광문은 평소에는 열지 않으며 축제나 제례가 있거나 황제의 성지(聖旨)를 발표할 때 혹은 황제가 올 때마다 문을 열어 장엄함을 보였다. 

(사진설명: 공부의 일각)

중광문을 넘어서면 넓은 홀인 공부대당(孔俯大堂)이 솟아 있는 것이 보인다. 이 곳은 연성공(衍聖公)이라는 직을 받은 공자의 자손들이 황제의 성지를 맞이하던 장소이다. 

공부대당의 뒤에는 공자의 자손들인 연성공이 관리들을 만나던 이당(二堂)이 있고 그 뒤에는 연성공이 공씨가문 내부의 문제를 해결하는 장소인 삼당(三堂)이 위치해 있다. 

삼당의 뒤에는 경계가 삼엄한 내택문으로 외부인의 출입을 엄격하게 단속하는 내부 저택 내택원(內宅院)이 있다. 과거 내택문에는 경비원이 있는 동시에 문의 바깥과 안쪽에서 외부와 내부의 내용을 전달하는 사람을 두었다. 

(사진설명: 공부의 일각)

내택문 뒤에 자리잡은 전상방(前上房)은 공부의 주인이 친척을 만나던 거실이고 가족 잔치나 행사를 치르던 장소이다. 뜰에는 해마다 봄이면 하얀 꽃이 피는 향나무가 있어서 운치를 더해준다. 

전상방을 지나 낮은 문을 지나면 소나무가 자라고 연못이 아담한 전당루(前堂樓) 뜰이 펼쳐진다. 2층 누각으로 된 전당루는 공자의 76대 손인 연성공의 부인과 딸의 침전이다. 

전당루의 뒤에는 공자의 77대 손인 연성공의 저택인 후당루(后堂樓)가 자리잡고 있다. 7채의 건물로 구성된 후당루는 연성공과 그의 부인, 자식들의 침실로 사용된다. 

(사진설명: 공부의 화원)

내택원의 가장 뒤에 위치한 가든 후화원(后花園)은 명나라 때인 1503년에 조성을 시작해 그 뒤에 수차 보수와 확장을 거쳐 오늘날의 규모를 형성한다. 

공부화원에는 산과 물이 어울리고 숲이 울창하며 꼬불꼬불한 다리와 방갈로, 분수가 조화를 이루고 산수 사이에는 동산과 납량에 사용하는 홀, 달을 구경하는 단, 책을 읽는 공간 등이 조성되어 있다. 

화원에는 또 400년 수령을 자랑하는 다섯 개의 가지가 자라는 잣나무 오군자백(五君子柏)이 있는데 네 줄기의 잣 나무가 가운데 회화나무 줄기를 둘러싸서 특이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공림)

공림은 공자와 그의 자손들이 묻힌 무덤이다. 공림에는 비석이 숲을 이루고 크고 작은 분묘가 산재하며 그 사이에는 수많은 소나무와 단풍나무, 등 온갖 고목이 자라 중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원림이다. 

중국의 유명한 문학자 곽말약(郭沫若)은 “공림은 아주 좋은 자연 박물관이자 공씨가문의 역사”라고 평가했다. 중국에서 공림처럼 이렇게 큰 규모를 자랑하고 이렇게 오래된 가족 묘지가 없다. 

곡부성문을 나서면 양쪽에 푸른 소나무가 자라는 좁은 길이 보인다. 이 길이 바로 공림의 신도(神道)이다. 신도의 가운데는 6개의 기둥을 거느리고 12마리의 모양이 상이한 돌 사자가 지켜선 석조 패방 만고장춘방(萬古長春坊)이 웅장하게 솟아 있다. 

(사진설명: 공림의 신도)

명나라 때인 1594년에 축조한 이 패방에는 용과 봉황, 기린, 말, 사슴, 꽃, 상서로운 구름 등이 새겨져 있고 중앙에 구슬을 가지고 노는 용 두 마리가 곁에 태양을 향해 나는 봉황을 거느리는 석각이 웅장함과 우아함을 자랑한다. 

패방을 지나고 수수교(洙水橋)를 지나면 좁은 통로가 펼쳐지고 그 통로를 지나면 노란 기와를 얹은 형전(亨殿)이 있으며 형전의 뒤에 공자묘가 자리잡고 있다. 

말잔등처럼 부푼 무덤의 주변에는 붉은 색의 담이 둘러서 있고 묘지 앞에는 명나라 때인 1443년에 세운 묘비 “대성지성문선왕묘 (大成至聖文宣王墓)”가 세워져 있다. 

(사진설명: 곡부의 일각)

키워드: 

고건물,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곡부삼공은 산동(山東, Shandong)성 곡부(曲阜, Qufu)시, 제남 공항에서 160km거리, 제녕(濟寧)공항에서 80km 거리에 위치, 항공편을 이용해 제남이나 제녕에 도착한 다음 곡부행 버스를 바꾸어 탄다. 

혹은 베이징-상해 고속철을 이용해 곡부에서 하차한 다음 3호선과 5호선, 9호선 버스를 이용해도 편리하게 도착이 가능하다. 고속철을 이용하면 베이징에서 곡부까지 2시간 30분이 소요되고 상해에서 곡부까지는 2시간이 소요된다. 

(사진설명: 공자의 화상)

계절: 

곡부관광에는 1년 4계절이 다 좋으나 그 중 3-11월이 성수기이다.

설명: 

기원전 551년-기원전 479년사이의 공자(孔子)는 중국 춘추시기의 위대한 철학자와 정치가, 교육자이며 중국 유가(儒家) 학설의 창시자이다. 2천 여 년의 세월 동안 공자의 유가문화는 중국의 정통문화가 되었고 동아시아와 동남아 각 나라에도 영향을 주어 동양문화의 기반이 되었다. 

젊었을 때 작은 관리를 지낸 공자는 평생을 교육에 몸을 바쳐 그의 제자가 3천 명에 달한다고 전해진다. 공자는 당시 가장 박학한 학자로 인정되었고 후세에는 성인 중의 성인이라는 의미로 지성(至聖)이라 불렸다. 

후세에 심원한 영향을 준 공자의 사상은 공자의 저서들인 육경(六經), 즉 <시(詩)>와 <서(書)>, <예(禮)>, <악(樂)>, <역(易)>, <춘추(春秋)>, 그리고 공자의 제자들이 공자의 사상을 기록한 유가의 경전 <논어(論語)>에서 잘 보여진다. 

공자를 기념하고 유가학설을 숭배한 표지인 공묘와 공부, 공림이 위치한 곡부는 두터운 문화와 유구한 역사, 웅장한 규모, 풍부한 소장 문화재, 예술적 가치로 중국의 역사와 세계 동양문화에서 높은 위상을 자랑하며 세계 3대 성지의 하나로 인정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