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정강왕부)

개관: 

정강왕부(靖江王府)는 중국에서 역사가 가장 유구하고 기존의 모습이 가장 잘 보존된 명(明)나라 때의 번왕부(藩王府)로 이 곳에는 몇 백 년 간 계림(桂林)의 역사와 문화가 농축되어 있다. 

정강왕성에 위치한 독수봉(獨秀峰)의 독서암(讀書岩)에는 800 년 전 남송(南宋) 때의 왕정공(王正功)이 남긴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 마애석각이 남아 있다. 

이로부터 이 세상에서 계림의 산수가 가장 아름답다는 말이 나오게 되었다. 정강왕성은 또한 계림 도심에 위치해 있고 따라서 “왕성을 읽으면 계림을 알수 있다”는 말이 있다.

(사진설명: 번왕부의 건물)

역사: 

기원전의 진(秦)나라 때 진시황제(秦始皇帝)가 북쪽에 만리장성을 쌓고 남쪽에는 계림(桂林)에 수리시설인 영거(靈渠)를 축조했으며 그러면서 계림이 생겨나게 되었다. 

당(唐)나라 때의 도인(道人)인 이정(李靖)이 독수봉(獨秀峰) 산자락에 성을 축조하면서부터 천 여 년 동안 독수봉과 왕성은 줄곧 현지 정부와 학부(學府)의 소재지로 종래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개방된 적이 없다. 

송(宋)나라 때 이 곳은 철우사(鐵牛寺)였고 원(元)나라 때 대국사(大國寺)였으며 그 뒤에는 만수전(萬壽殿)이 되었고 명나라 태조(太祖) 주원장(朱元璋)이 자신의 증손을 정강왕(靖江王)으로 봉하면서 이 곳은 번왕의 저택이 되었다. 

(사진설명: 정강왕부의 건물)

명나라 때인 1372년, 베이징의 고궁(故宮) 축조시간에 비해서도 34년 앞서 정강왕성이 건설을 시작했으며 명나라 때 12대에 걸쳐 14명의 정강왕이 280 여 년을 이 곳에서 보냈다. 

청(淸)나라 때인 1657년 정강왕부는 광서의 과거시험장인 공원(貢院)으로 되었으며 그로부터 이 곳에서는 최고의 과거시험인 전시(殿試)에서 으뜸으로 합격된 장원(壯元) 4명과 일반 합격자 진사(進士) 585명, 향시(鄕試) 합격자 거인(擧人) 1685명이 나서 선비들의 복지(福地)로 인정되었다. 

중화민국(中華民國)시기에 손중산(孫中山) 선생이 이 곳에 북벌(北伐) 근거지를 두었으며 현재 정강왕부는 역대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관광지로 부상했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정강왕부)

주요명소:

중국 최대의 황궁인 자금성(紫禁城)보다도 역사가 오래된 630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정강왕성(王城)의 성곽은 너비가 329m, 길이가 556m에 달하고 성벽의 높이는 8m, 너비는 5m이며 성벽의 안팎은 모두 푸른 큰 돌로 쌓아 아주 견고하다. 

규모가 웅장하고 구도가 엄밀하며 성벽이 튼튼한 정강왕성은 주변의 수려한 경치와 어울려 선궁(仙宮)을 방불케 한다. 왕성의 건물은 모두 궁전식 건물이고 중심선의 양쪽에 엄격하게 대칭되도록 구도가 조성되어 있다. 

중심선 상의 승운문(承運門)과 승운전(承運殿)은 건물이 웅장하고 화려한 반면 중심선 양쪽에 대칭되게 자리잡은 건물들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승운전의 왼쪽에는 조묘(祖廟)가 있고 오른쪽에 사직단(社稷壇)이 위치하며 뒤에 정강왕의 침전이 위치해 있다. 

(사진설명: 정강왕부의 승운문)

승운문은 정강왕부의 정문이며 왕도(王道)라고 부르는 중심선은 왕부가 6 백 여 년 전에 푸른 돌을 깔아 조성한 통로이다. 과거에 왕도는 신분과 권력, 지위의 상징으로 왕과 왕비만 왕도를 걸을 수 있었다. 

이 왕도는 왕부의 중심선인 동시에 계림시의 중심선이기도 해서 오늘날 계림도 이 왕도를 중심으로 사방으로 확대되었다. 1372년에 신축한 승운전은 정강왕부의 본전으로 정강왕의 집무실이었다. 

침전은 명나라 때 정강왕 왕비의 거처였다. 손중산 선생이 이 곳에 북벌 근거지를 세운 것을 기념해 현재 침전의 문 앞에는 “손중산(孫中山) 주절처(駐節處) 유적지”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념비가 세워져 있다. 

(사진설명: 정강왕부의 패방)

왕성의 제일 뒤에는 어원(御苑)이 펼쳐져 있다. 왕부 주요 건물들의 주변에는 또한 전각과 정자 4채를 망라해 다양한 건물 40여 채가 위치해 조화를 이룬다. 

왕성의 남문인 정양문(正陽門) 위에는 청나라 때 양광총독(兩廣總督)이 향시(鄕試)와 회시(會試), 전시(殿試) 등 세 단계의 과거시험에 모두 으뜸으로 합격한 계림출신의 선비 진계창(陳繼昌)을 위해 축조한 삼원급제(三元及第) 패방이 세워져 있다. 

동화문(東華門) 위의 장원급제(壯元及第) 패방은 청나라 때인 1841년에  전시에 으뜸으로 합격된 장원(壯元) 용계서(龍啓瑞)를 위해 세웠고 서화문(西華門) 위의 방안급제(榜眼及第) 패방은 1865년 때 전시에 삼등으로 합격한 어건장(於建章)을 위해 세웠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독수봉)

왕성 안에는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독수봉(獨秀峰)이 솟아 웅장함을 자랑한다. 첩채산(疊彩山), 복파산(伏波山)과 함께 계림의 3대 명산으로 인정되는 독수봉은 둥근 산이 홀로 솟아 웅장한 남천일주(南天一柱)로 인정된다. 

아침놀과 석양이 비끼면 눈부신 빛이 산을 감싸 독수봉은 마치 화려한 자주빛의 의상을 입은 왕자와도 같아 자금산(紫金山)이라고도 한다. 독수봉에 올라서면 또 계림의 아름다운 경관이 발아래 펼쳐져 장관이다. 

독수봉 위에는 현무각(玄武閣)과 삼객묘(三客廟), 삼신사(三神祠) 등 건물들이 있고 산 자락에는 연못 월아지(月牙池)가 운치를 돋운다. 전각의 왼쪽에 현무상이 공양되고 오른쪽 바위에 자연적으로 형성된 수(壽)자가 새겨진 현무각은 정강왕들이 제사를 지내는 곳이었고 따라서 이 곳은 왕실의 금지구역이 되었다.

(사진설명: 독수봉의 건물)

독수봉에 올라 계림의 전경을 내려다 보는 가장 좋은 곳은 독수봉의 동쪽에 위치한 전망대이다. 이 곳에 올라 서면 리강(漓江)과 계림시가 한 눈에 보여 마음이 탁 트인다. 

초승달 모양의 연못인 월아지는 성모(聖母)와 춘도(春濤), 백룡(白龍)과 함께 계림의 4대 연못으로 인정된다. 맑은 물의 연못의 기슭에는 버드나무가 우거지고 구불구불한 석교가 아담하다. 

독수봉 바위에는 또 “계림산수갑천하(桂林山水甲天下)” 라는 송(宋)나라 왕정공(王正功)이 쓴 시도 이 곳에 새겨져 있으며 산 자락에는 독서암(讀書岩)과 태평암(太平岩), 천사암(天師岩), 설동(雪洞) 등 다양한 볼거리가 산재해 아늑함과 영롱함, 기묘함을 연출한다. 

(사진설명; 독수봉의 마애석각)

독수봉의 동쪽 기슭에 위치한 독서암은 남송 때의 유명한 문학자인 안연지(顔延之)가 계림의 태수(太守)로 있을 때 이 동굴에서 책을 읽었다고 해서 이름이 독서암이다. 

독서암 동굴은 입구가 두 개이고 햇빛이 잘 들며 통풍도 잘 되어 여름에 서늘하고 겨울에 따뜻하다. 독서암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돌 침대와 돌 의자 등이 있으며 물가의 바위에는 마애석각이 즐비하다. 

자연적으로 형성된 동굴인 태평암은 독수봉의 서쪽에 위치해 있다. 정강왕이 수련하던 곳인 태평암에는 현무제와 그의 보호신상(神像)이 공양되어 있다. 

(사진설명: 정강왕부의 일각)

정강왕부에는 청나라 때 공원(貢院)에서 시험을 보던 고대의 수험생들이 시험에 앞서 급제를 기원하며 마시던 우물 복천정(福泉井)도 있고 회화나무와 용나무가 하나로 어우러지며 자라는 기이한 부처수(夫妻樹)도 볼만하다. 

용조수(龍爪樹)는 이름 그대로 용의 발을 방불케 하는 고목이다. 250 여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용조수는 몇 번이나 불에 타면서도 지금까지 계속 푸른 잎을 피우며 정강왕부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정강왕부에서는 또한 연극의 살아 있는 화석인 탈춤을 볼 수 있다. 정강왕부의 탈춤은 최초에 궁중에서 평안을 기원하고 신선에게 경의를 표하며 마귀를 좇는 연기였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정강왕부)

키워드: 

고건물,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정강왕부(靖江王府)는 광서(廣西, Guangxi) 장족 자치구 계림(桂林, Guilin)시 중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계림에 도착한 다음 시내에서 1호선 버스와 10호선, 18호선, 22호선, 24호선 등 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4-10월

(사진설명: 아름다운 정강왕부) 

설명: 

정강왕부는 계림의 도심에 위치해 있으며 따라서 숙박은 계림시 임의의 호텔을 선택할 수 있으며 먹거리도 많아서 도시 곳곳의 많은 먹자거리에서 원하는 현지의 음식을 맛 본 다. 

왕각미식성(旺角美食城): 

중심광장 근처에 위치, 계림의 전통 음식들이 대거 집중된 먹자 거리, 뷔폐 음식점이 많이 집중되어 있음. 

해방서로(解放西路): 

해방서로에 많은 음식점이 집중되어 있고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맛집브랜드는 소남국(小南國)과 금룡채(金龍寨)임. 이 두 음식점의 분점은 계림 곳곳에 산재해 쉽게 찾을 수 있음. 단, 다수의 음식점은 사전 예약이 필수임.

해방교(解放橋): 

이 곳에는 계림의 전통 음식과 새로운 컨셉의 음식을 융합한 퓨전요리집들이 집중되어 있음.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