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라부산)

개관: 

영남(嶺南)의 제1명산 라부산(羅浮山)은 산수가 수려할 뿐만 아니라 많은 명승고적도 있고 중국에서 유명한 도교의 승지이기도 하다. 전한데 의하면 동진(東晉)시대의 의학자이고 도가(道家)인 갈홍(葛洪)이 이 곳에서 수련하면서 선약(仙藥)을 만들었다고 한다. 

중국 10대 명산인 라부산은 줄지은 산발과 높이 솟은 푸른 산봉, 아찔한 기암괴석, 날아 내리는 폭포, 맑은 시냇물, 무성한 숲, 고요하고 아늑한 경관을 자랑한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라부산)

역사:

라부산은 라산(羅山)과 부산(浮山)의 총칭이다. 웅장한 라부산은 7 천 만 년 전의 중생대(中生代)의 조산운동에 의해 형성되었다. 기원전 179년 한(漢)나라의 사절로 베트남에 파견된 육가봉(陸賈奉)이 처음으로 라부산을 발견했고 그로부터 명산이 사서에 기록되었다. 

331년 갈홍(葛洪)이 라부산에 이르러 동서남북에 네 개의 암자를 지었고 357년 불교 신도들도 라부산에 이르러 절을 짓기 시작했으며 그 뒤에 유학자들도 라부산 서원(書院)을 지었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조각)

주요명소:

면적 260 제곱 킬로미터의 라부산은 도교의 제7의 동천(洞天)이고 제13의 복지(福地)이다. 서초산(西樵山)의 자매산으로 불리는 라부산은 동초산(東樵山)이라고도 부른다. 

아름다운 라부산에는 크고 작은 산봉 432개와 폭포와 샘물 980여 곳, 기이한 동굴 18곳, 석실과 아늑한 바위명소 72개가 산재해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날아 내리는 폭포와 퐁퐁 솟아나는 샘물은 라부산 최고의 명물이다. 라부산의 대표적인 물의 명소로는 백수적(白水滴)과 황룡동(黃龍洞), 백수문(白水門), 유배지(流杯池) 등을 꼽는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물)

라부산의 샘물은 일년 사계절 마르지 않고 솟아나며 도처에 물의 명소를 만든다. 충허고관(沖虛古觀)의 장생정(長生井)과 보적사(寶積寺)의 탁석천(卓錫泉), 소요관(酥醪觀)의 양천(釀泉)은 라부산의 3대 샘물이다. 

탁석천은 라부산에서 가장 유명한 샘물이다. 5.2m 길이와 2.2m 너비의 돌확에서 물이 퐁퐁 솟아나며 장마가 져도 넘치지 않고 가뭄이 들어도 줄지 않는다. 

갈라진 바위틈으로 솟아 나는 양천은 물맛이 달며 이 샘물로 양조하면 술 맛도 좋아져서 양천이라 이름한다. 양천에는 또 아름다운 전설이 많이 깃들어 있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물)

산이면 산마다 폭포가 쏟아지는 라부산에서 백수문 폭포는 가장 큰 폭포이다. 하얀 물줄기는 100m 높이의 벼랑에서 세 단계로 나뉘어 날아 내려 20m 너비의 연못에 쏟아지며 자욱한 물보라를 만든다. 

백석리(白石漓) 폭포는 광동은 물론이고 영남에서 가장 웅장한 폭포이다. 거대한 암벽이 무성한 숲 속에 몸을 감추고 87m 높이의 벼랑에서 한 갈래의 물 줄기가 쏟아지며 하늘에 걸린 은하수를 방불케 한다. 

험준한 지세의 황룡동(黃龍洞)에 위치한 황룡동 폭포도 아주 장관이다. 동굴의 정상에서 수십 미터를 날아 내려 계곡에 쏟아진다. 황룡동 폭포를 감상하는 최고의 장소로는 관폭정(觀瀑亭)과 유배지(流杯池)를 꼽는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정상)

라부산의 정상인 비운정(飛雲頂)은 해발고도가 1,296m이며 둥글고 평탄한 정상에 꽃이 화사하게 피어나 선경을 연출한다. 비운정에서 저 멀리 바라보면 많은 산봉들이 운해(雲海) 속에서 숨바꼭질해 “4 백의 산봉이 바다 위에 떠 있는 듯” 황홀하다. 

비운정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하얀 비단을 방불케 하는 동강(東江)과 혜주(惠州)가 한 눈에 보이고 남쪽으로는 기복을 이룬 산발과 동관(東莞)이 보이며 서쪽으로는 높이 솟은 산봉이 줄지어 있다. 

비운정에서 보는 일출은 그 장려함이 일출의 제1명소인 태산(泰山)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비운정에서 남동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송나라 때의 정자 터가 있는데 이 곳은 비운정에서 일출을 보는 가장 좋은 명소이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산봉)

해마다 천고마비의 계절에 찾아오는 중양절(重陽節)이 되면 많은 사람들이 라부산을 등반하고 라부산의 정상에 올라 일출을 감상하며 장관을 이룬다. 

옥아봉(玉鵝峰)은 두 개의 산발로 구성되어 거인의 두 팔을 방불케 한다. 옥아봉에서 발원하는 두 갈래의 물길이 산골짜기를 흘러 지나며 맑은 물과 푸른 숲이 어우러진 많은 계곡을 만든다. 

옥아봉의 남동쪽에는 개구리 모양의 바위산 운봉암(雲峰岩)이 위치하고 그 곁에는 정상에 요석대(瑤石臺)가 있는 옥녀봉(玉女峯)이 있다. 이 곳의 바위에는 역대로 많은 명인명사들이 남긴 마애석각이 집중되어 자연과 인문의 조화를 이룬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동굴)

동진 때의 도가인 갈홍이 이 곳에 암자를 짓고 수련하고 선약을 만들며 라부산을 영남의 도교 승지로 만들었다고 전해진다. 따라서 라부산에는 많은 암자와 절이 지어져 구관십팔사(九觀十八寺)라 형용한다. 

라부산의 명승고적과 종교영향으로 역대로 많은 명인명사들이 이 곳에 와서 유람하고 시를 읊으며 글을 남겨 오늘날도 곳곳에 비석과 마애석각이 즐비하다. 

326년-334년에 동진 시기의 도교 이론가이고 화학자이며 약물학자인 갈홍이 라부산에 이르러 이 곳에 암자를 지었다. 갈홍이 별세한 후 당나라 때의 405년에 암자를 사당으로 고쳐 지었고 742년에 사당을 도관으로 개축한 뒤 도허관(都虛觀)이라 이름했으며 송나라 때인 1087년에 충허관이라 개명하여 오늘날까지 이어온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충허고관)

충허고관(冲虛古觀)은 산문(山門)과 정전(正殿), 두 갈래의 복도로 구성되어 있다. 도관의 정문 상단에는 “충허고관(冲虛古觀)”이라는 편액이 걸려 있고 정전에는 도교의 삼청(三淸)신이 공양되어 있다. 

정전의 지붕에는 용 두 마리가 보석을 가지고 노는 채색의 조각이 화려함을 자랑한다. 충허고관에는 또 갈홍이 사용했다는 우물 장생정(長生井)과 갈홍이 선약을 만들었던 부엌 유적지, 불로불사(不老不死)에 관한 마애석각 등이 보존되어 있다. 

소요관(酥醪觀)은 원래 갈홍이 지은 네 개의 암자 중 북암(北庵)이다. 본전에는 갈홍의 진흙 조각상이 있었으나 현재는 사라지고 날아갈듯한 지붕에 키 높은 기둥을 거느린 건물만 남아 있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사원)

라부산 동쪽에 위치한 백학동(白鶴洞)은 소나무 숲에 늘 백학이 내린다고 해서 이름이 백학동이다. 또 일설에 의하면 백학동 뒤의 산봉이 날개를 펼친 백학과 같아서 백학동이라 부른다. 

과거에 갈홍은 이 백학동에 동암(東庵)을 지었고 청나라 때 백학관으로 고쳐지었다. 현재 백학동에는 백학관과 오룡담(五龍潭), 수렴동(水簾洞), 팔선석(八仙石), 도원동(桃源洞), 백화경(百花經) 등 많은 볼거리가 있다. 

불교 사원 명월사(明月寺)는 산언덕에 위치해 있다. 산세를 따라 조성된 사원은 세 개의 뜰을 거느리고 있으며 첫 번째 뜰에는 대웅보전(大雄寶殿)이 있고 두 번째 뜰에는 관음당(觀音堂)과 광제천(關帝天), 세 번째에는 대불전(大佛殿)이 자리잡고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라부산)

키워드: 

풍경,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라부산은 광동(廣東, Guangdong)성 혜주(惠州, Huizhou)시의 북서쪽 45km 거리, 광동의 성도(省都) 광주(廣州, Guangzhou)에서 90km 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혜주에 도착한 다음 라부산 행 버스를 이용한다. 

라부산은 또 도로와 철도를 통해 사천의 관광명소들인 구채구(九寨溝)와 황룡(黃龍), 천불산(千佛山), 백수호(白水湖) 등 명소들과 편리하게 연결된다. 

(사진설명: 라부산의 온천) 

계절: 

1년 4계절

설명: 

라부산에서는 온천이 많이 난다. 온천물의 수온은 섭씨 45.5도를 유지하고 물 속에 요오드와 라듐, 불소, 메타붕산, 황화수소 등 17가지 광물질이 함유되어 건강에 유리하다. 

현재 라부산에는 실내온천과 야외온천, 온천 사우나, 온천 SPA 등 100여 종의 온천 시설이 마련되어 고요한 산중의 뜨거운 온천에 몸을 담그고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