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신농가)

개관: 

동정호(洞庭湖)의 북쪽에 위치해 있어서 이름한 호북(湖北)은 중국의 젖줄이고 최장의 하천인 장강(長江)의 중류에 자리하며 동쪽으로 안휘(安徽)와 이웃하고 서쪽으로 중경(重慶), 섬서(陝西)와 연결되며 남쪽으로 호남(湖南), 북쪽으로 하남(河南)과 나란히 한다. 

지리적으로 중국의 중심에 위치한 호북은 중화문명의 중요한 발상지의 하나이다. 구석기시대부터 기원전 221년까지의 선진(先秦)시대에 이 곳에서는 노자(老子)와 장자(庄子), 굴원(屈原) 등 철학자와 문학자가 났고 초(楚)나라 문화가 형성되었다. 

수자원이 풍부하고 산이 많은 호북에는 신비로운 전설이 전해지는 아름다운 산과 경치가 빼어난 계곡, 산 좋고 물 맑은 곳의 인가 등 다양한 자연명소가 펼쳐져 있다. 

아름다운 자연 속에는 또 초나라 문화의 도시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성, 고대의 전쟁터 유적, 산중의 토가(土家)족 마을, 황제의 무덤, 도교의 궁전 등 다양한 인문명소가 호북의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잘 보여준다. 

 (사진설명: 무한과 황학루)

역사:

중국역사상 첫 번째 왕조인 기원전 2070년에서 기원전 1600년 사이의 하(夏) 왕조 때 호북은 하(夏)문화의 영향을 받았고 기원전 1600년에서 기원전 1046년사이에 중국역사상 두 번째 왕조인 상(商) 왕조가 수립되면서 호북은 상나라 판권에 편입되었다. 

기원전 1046년부터 기원전 771년 사이의 서주(西周) 때 호북에는 다수의 작은 나라들이 세워졌고 기원전 770년부터 기원전 220년 사이의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에 호북일대는 초(楚)나라로 통일되었다. 

중국 최초의 통일왕조인 기원전 221년부터 기원전 207년 사이의 진(秦)나라 때 분봉제(分封制)를 폐지하고 군현제(郡縣制)를 시행하면서 호북은 구강군(九江郡)에 속했고 그 뒤를 따른 역대 왕조에 변화를 보이다가 1949년 5월 호북성 인민정부가 설립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사진설명: 삼협인가의 일각)

기후 및 기온:

호북은 지세가 삼면이 높고 가운데가 낮으며 남쪽으로 열려 있고 북쪽에 돌파구가 있는 불완전 분지이며 다수가 산악지대와 구릉이고 그사이에 소수의 벌판이 섞여 있다. 

호북의 서쪽과 북쪽, 동쪽에는 무릉산(武陵山)과 무산(巫山), 무당산(武當山), 대별산(大別山) 등 산발이 둘러서고 산자락에 구릉지대가 펼쳐지며 중부와 남쪽에 벌판이 펼쳐져 있다. 

산악지대와 벌판간 해발고도의 차이가 아주 커서 서쪽의 산발인 신농가 정상은 해발고가 3015m에 달하는 한편 동쪽 벌판의 평균해발은 35m미만이다. 

(사진설명: 은사대협곡의 일각)

아열대기후대에 속하는 호북의 평균 기온은 섭씨 15도에서 17도 사이이며 겨울에 춥고 여름이 더우며 봄의 날씨는 변화가 많고 가을은 기온이 빨리 떨어지는 특징을 가진다. 
가장 추운 1월의 평균 기온은 섭씨 2-4도이고 가장 더운 7월의 평균기온은 섭씨 27-29도이며 산악지대를 제외한 곳은 무더위가 심해서 최고기온이 섭씨 40도를 넘는다. 
계절별로 강우량도 큰 변화를 보인다. 겨울에 비가 가장 적게 내리고 여름에 겨울 강우량의 10배에 해당한 비가 내리며 여름의 강우는 장마철인 6월부터 7월까지 사이에 집중된다. 

(사진설명: 무한시의 일각)

교통:

호북에는 도로망 건설이 잘 되어 도로의 총 연장길이가 26만 km에 달하고 도로의 밀도는 100제곱 킬로미터 당 140km에 달하며 국도와 성도(省道), 마을도로가 호북의 모든 곳을 연결한다. 

지리적으로 중국의 중심에 위치한 호북에는 동서와 남북을 오가는 철도가 편리한 교통망을 형성한다. 중국 대륙의 남과 북을 연결하는 베이징(北京)-광주(廣州)철도와 베이징-홍콩철도가 호북을 경유하고 호북과 중경, 호북과 강서 등 호북과 주변지역을 연결하는 철도망이 형성되어 있다. 

(사진설명: 무한의 동호)

장강의 중류에 위치한 호북은 수로운송도 발달되어 항로의 연장길이가 8,600km에 달하고 사양(沙洋)항과 선도(仙桃)항, 단강구(丹江口)항 등 많은 부두가 있다. 

항공운송도 발달된 호북에는 현재 무한(武漢)공항과 의창(宜昌)공항, 양양(襄陽)공항, 은시(恩施)공항, 신농가(神農架)공항 등이 운영되며 무당산(武當山)공항과 무한 제2공항이 건설 중에 있다. 

그 중 중국 항공운송허브의 하나인 무한국제공항은 화중(華中)지역에서 규모가 가장 크고 기능이 가장 완벽한 현대화 공항이며 중국 10대 공항의 하나이고 200 여 갈래의 항공노선이 취항한다. 

(사진설명: 호북의 무창어)

음식문화: 

초채(楚菜)라고 하는 호북요리는 중국 10대 요리이며 문자에 기록된 역사만도 2000여 년의 유구함을 자랑한다. 호북요리는 기원전 221년 전의 춘추전국시대에 시작되어 한(漢)나라와 당(唐)나라, 송(宋)나라 때의 발전을 거치고 명(明)나라와 청(淸)나라 때에 성숙되어 오늘날에 이른다. 

호북요리는 식재료의 원 맛을 살리고 모양이 풍부하다. 시루에 올려 찌고 삶고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조리법을 사용하는 호북요리는 맛이 담백하고 식재가 부드러우며 향이 좋은 특징을 자랑한다. 

호북요리는 무한요리와 형사(荊沙)요리, 악주(鄂州)요리, 양운(襄郧)요리 등 네 지방요리로 구성되어 있다. 식재료를 엄선하고 칼과 불의 강약에 신경을 쓰며 색상과 모양을 중시하는 무한요리는 무창어(武昌漁)와 같은 물고기 요리에 능하다. 

(사진설명: 호북의 열간면)

형주(荊州)와 의창(宜昌) 등지의 음식을 대표로 하는 형사요리도 물고기 요리에 능하며 요리의 맛은 담백한 것이 특징이다. 형사요리의 대표는 삼겹살 요리인 천장육(天張肉)이다. 

호북 남동쪽의 악주와 황주(黃州) 등지의 음식인 악주요리는 기름을 많이 사용하여 요리의 맛이 깊고 짙은 시골분위기를 띤다. 양양과 운양(郧陽)일대의 요리를 말하는 양운요리는 돼지고기와 소고기, 양고기를 주로 사용하며 특징은 부드러운 식재와 오래 가는 뒷맛이다. 

호북의 대표요리 무창어는 1957년 모택동(毛澤東) 주석이 <수영>이라는 시에서 “장사(長沙)물을 마시고 무창어(武昌漁)를 먹다”는 내용을 발표하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사진설명: 호북의 면양삼증)

무창어는 다양한 조리법으로 만들어 다양한 맛을 내며 그 중 최고는 기름을 두지 않고 시루에 올려 찐 다음 심플한 양념만 하는 청증(淸蒸) 무창어이다. 이 요리는 육질이 부드럽고 맛이 담백하면서 개운한 것이 특징이다. 

해물과 가축, 야채 세 가지를 시루에 올려 쪘다고 해서 이름하는 면양삼증(沔陽三蒸)도 호북의 대표요리이다. 색상과 향, 맛, 건강식을 한 몸에 모은 면양삼증은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느끼하지 않고 생선은 부드러우면서도 비리지 않으며 야채는 담백하면서도 맛이 풍성하다. 

그밖에 호북에서는 삼겹살을 종이처럼 엷게 썰어서 간장과 콩장, 산초, 파, 생강 등 조미료를 올려 시루에 찐 천장육과 참기름과 깨장 등 소스를 올린 무한 시민들 최대의 인기 국수 열간면(熱干面)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설명: 호북의 무당산)

명소: 

산 좋고 물 맑은 호북에는 곳곳에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중국 최대의 협곡인 장강삼협(長江三峽)과 이웃해 산과 협곡이 어우러진 은시(恩施) 대협곡과 산수와 사람이 조화를 이루는 삼협인가(三峽人家)가 가장 대표적이다. 

그 밖에 천혜의 식물원으로 불리는 목란천지(木蘭天地)와 야인이 출몰하는 자연의 미궁 신농가(神農架), 도교의 명산 무당산(武當山)은 호북의 대표적인 명산이다. 

중화민족의 발원지이고 초문화의 형성지인 호북은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의 명소들을 거느린다. 호북의 성도 무한(武漢)에서는 굴원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동호(東湖)와 가장 아름다운 캠퍼스 무학대학교, 초문화가 집대성된 호북성 박물관을 꼭 보아야 한다. 

(사진설명: 호북의 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무한에서는 또 강남의 누각이고 강남 3대 유명 누각인 황학루(黃鶴樓)에 올라 옛 사람들을 그려보고 장강과 한수(漢水)가 합류하는 곳에 자리잡은 삼국시대의 군사 요충지였던 구산(龜山)에 올라 옛날의 전쟁을 떠올린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성으로는 삼국시대의 유비(劉備)와 관우(關羽)와 연관되는, 남방에서 유일하게 완전하게 보존된 형주(荊州)고성과 6천 여 년의 유구한 역사를 보유하고 명나라 황제의 무덤이 있는 종상(鍾祥)이 대표이다. 

그밖에 토가족 고유의 경관을 보는 명소로는 중국에서 얼마 안 남은 토가족들의 보루인 절벽 위의 마을 어목채(魚木寨), 토가족들의 고상가옥이 즐비한 은시 토사성(土司城)을 꼽는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