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숭산)

개관: 

웅장하고 험준한 산봉의 숭산(嵩山)은 천지(天地)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고 해서 중국의 오악(五嶽) 중 중악(中嶽)으로 인정되며 역대의 황제와 문인들이 거쳐 가면서 많은 역사문화의 유적들을 남겼다. 

숭산 산자락에 위치한 숭양서원(崇陽書院)은 응천서원(應天書院)과 악려서원(嶽麗書院), 백록동서원(白鹿洞書院)과 함께 송(宋)나라 4대 서원이며 유학 전파의 성지이다. 

(사진설명: 숭산의 건물)

역사: 

기원전의 진(秦)나라 때 숭산에 중악묘(中嶽廟)가 세워져 숭산은 도교의 명산이 되었고 기원전 110년 숭복궁(崇福宮)이 숭산에 터를 잡으면서 그 뒤에 왕조마다 숭산에 많은 도교 건물들을 지었다. 

71년 숭산에 첫 불교사원인 법왕사(法王寺)가 신축되었으며 법왕사는 숭산의 다른 사원인 소림사(小林寺)에 비해 420년이 이르다. 숭산은 기원전의 진나라 때부터 유교문화의 영향도 많이 받아 이학의 발상지인 숭양서원도 숭산에 위치해 있다. 

484년 북위(北魏) 때에 숭양사를 설립했고 605년 수(隨)나라 때 숭양관으로 개명했으며 683년 당(唐)나라 때 봉천궁(奉天宮), 951년 오대(五代) 때 태을(太乙)서원으로 개명했고 1035년 송(宋)나라 때 숭양서원으로 개명해 오늘날에 이른다. 

1982년 숭산은 국립 중점 풍경명소에 선정되었고 2011년 국립 지질공원이 되었으며 2004년 유네스코에 의해 세계 지질공원이 되고 2010년 소림사와 중악묘, 숭양서원, 관성대 등 숭산 주변의 건물들과 함께 세계문화유산이 되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숭산)

주요명소: 

동서방향으로 뻗은 숭산 산발의 정상은 해발고도가 1,292m에 달하며 험준하고 웅장하게 하늘 높이 솟았다고 해서 이름이 준극봉(峻極峰)이다. 72개의 산봉들 사이에는 계곡과 동굴, 못, 폭포 등 온갖 경관들이 산재해 있다. 

여름이면 기복을 이룬 산발에 울창한 숲이 펼쳐져 보기만 해도 몸과 마음이 시원하고 겨울에 눈이 오면 은빛으로 하얗게 단장해 눈부시다. 준극봉에 올라 서면 서쪽과 남쪽에 산봉이 둘러 서고 동쪽으로는 맑은 물이 흐르며 북쪽으로는 황하(黃河)강이 저 멀리 보인다. 

아름다운 숭산에는 명승고적도 많다. 그 중 선종의 본산인 소림사(小林寺)와 규모가 가장 큰 탑의 숲인 탑림(塔林), 가장 오래된 탑 북위(北魏) 숭악사탑(崇嶽寺塔)이 가장 유명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중악묘)

그 밖에도 가장 나이가 많은 고목 한(漢)나라 장군백(將軍柏)과 가장 오래된 천문대 원(元)나라 관성대(觀星臺), 기원전의 진(秦)나라 때 처음 지은 중악묘(中嶽廟), 웅장하고 예스러운 고건물의 군락 숭양서원(崧陽書院)도 유명하다. 

기원전 221년의 진나라 때 지은 중악묘는 618년에서 1279년 사이의 당(唐)나라와 송(宋)나라 때 최고의 번성일로를 달렸고 현재 하남에서 규모가 가장 큰 사원 건물이다. 

중악묘 현재의 건물은 1616년부터 1912년까지의 청나라 때 개축한 것이다. 중심선 상에 중화문(中華門)과 요삼정(遙參亭), 천중각(天中閣), 배천작진방 (配天作鎭坊), 중성문(崇聖門), 화삼문(化三門), 준극문(峻極門), 중악대전 (中嶽大殿), 침전(寢殿), 어서루(御書樓) 등 건물들이 11개의 뜰에 산재해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관성대)

그 중 본전인 중앙대전은 역대의 제왕들이 태산의 신에게 제사를 지내던 장소로 많은 문화재가 보존되었고 가장 웅장하다. 팔작지붕에 노란 유리기와를 얹었고 전각의 천정에는 용이 조각되어 있다. 

대전의 바닥에는 반들반들한 돌을 깔았고 대전중앙에는 5M 높이의 중악대제 조각상을 세웠다. 그밖에 중악묘에는 아담한 육각형의 정자와 고목, 비석, 정 등 많은 문화재가 소장되어 있다. 

관성대는 원나라 때인 1276년에 축조된 고대 중국 천문학의 요람이다. 사서에 의하면 당나라 때 숭산의 관성대와 비슷한 건축물을 중국 전역에 27개를 지었다고 한다. 

(사진설명: 숭산의 일각)

하지만 그때로부터 700 여 년이 흘러 지금까지 남아 있는 그 때의 관성대는 숭산의 이 관성대가 유일하다. 중국에서 가장 오래 되고 세계적으로도 아주 유명한 이 관성대는 고대 중국의 천문학 성과를 대변한다. 

숭산의 곳곳에는 2천 여 점의 비석이 산재해 아름다운 산수에 문화적 깊이를 더해준다. 그 중 최대의 비석은 숭양서원 남서쪽에 있는, 744년 당나라 때 세운 9m 높이의 비석이다. 

비수(碑首)와 비신(碑身), 비좌(碑座)로 된 이 비석은 구도가 째이고 규모가 웅장하다. 3층으로 된 비수의 상단에는 사자 두 마리가 구슬을 가지고 노는 조각이 새겨져 있다. 

(사진설명: 숭산의 탑)

비수의 가운데 부분은 상단과 하단에 비해 넓으며 사면에 상서로운 구름을 새겼다. 비수의 하단에는 글을 새기고 양쪽에 춤 추는 용 두 마리를 새겼다. 

비신 정면에 <대당숭양관기성덕감응송(大唐崇陽關紀聖德感應頌)>이라는 글자가 예서체로 새겨져 있고 뒤와 양쪽에 유명한 서예가들의 글이 새겨져 있다. 

장방형의 비좌 사면에는 무사와 온갖 산짐승이 형상적이고 정교하게 새겨져 있다. 중국 당나라 때 최고의 비석 기법을 자랑하는 이 비석은 현재까지 보존된 당나라 비석 중 규모가 가장 크기도 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숭양서원)

서기 386년부터 534년까지의 북위(北魏) 때에 조성된 숭양서원은 북송(北宋)때 이학(理學)의 대가 정호(程顥)와 정이(程頤)가 이학을 강의를 하던 곳이다. 

고대 중국에 있었던 교육기관인 서원은 중국의 고대 교육사에서 중요한 위상을 차지한다. 서원은 고대 중국의 사숙전통과 특색을 이어받은 동시에 경전을 강의하는 불교사원과 공립 학교의 장점도 받아 들였다. 

따라서 서원은 사원과 마찬가지로 경치가 좋고 고요한 산중에 터를 잡았다. 숭양서원은 최초에 불교활동의 장소로 사용된 숭양사였고 수양제(隋煬帝) 때 도교의 활동장소인 숭양관(崇陽關)으로 바꾸었다. 

(사진설명: 숭양서원의 건물)

그 뒤에 송나라 때 서원으로 되면서 계속 교육기관의 역할을 했고 이학의 대가들인 정호와 정이, 북송의 정치인이고 문학자인 사마광(司馬光) 등을 망라해 역대 많은 명인들이 이 곳에서 학문을 강했다. 

청나라 때 개축한 건물들이 남북길이 128m, 동서너비 78m의 서원에 산재해 있다. 다섯 개의 뜰을 거느린 서원의 중심선에는 대문과 선성전(先聖殿), 강당(講堂), 도통사(道統寺), 장서루(藏書樓) 등 건물들이 줄지어 있고 양쪽에 많은 곁채가 산재한다. 

숭양서원의 건물들은 대들보와 기둥에 조각과 그림이 화려하며 붉은 담장에 녹색의 기와를 얹은 다른 건물들과 달리 지붕에 잿빛의 기와를 얹어 심플한 가운데 예스러우면서도 운치가 있어 보인다. 

(사진설명: 숭양서원의 고목)

숭양서원에는 현재도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이 푸름을 자랑한다. 기원전 110년 서한(西漢) 때 한무제(漢武帝)가 숭양서원에 이르러 잎이 무성한 측백나무 세 그루에 대장군(大將軍)과 이장군(二將軍), 삼장군(三將軍)이라는 이름을 하사했다. 

대장군 측백나무는 높이가 12m, 둘레가 5.4m에 달하며 무성한 가지가 마치 커다란 우산이 펼쳐져 있는 듯 하다. 이장군 측백나무는 높이가 18m, 둘레가 12m이며 줄기에는 세월의 흔적이 역력하나 나뭇잎은 여전히 푸르다. 

나무의 줄기 하단에는 홀을 방불케 하는 구멍이 나 있어서 대여섯 명이 동시에 들어설 수 있다. 길게 뻗어 나간 두 개의 줄기는 막 날려고 하는 매의 두 날개를 방불케 한다. 

(사진설명: 숭양서원의 일각)

산바람이 불면 나뭇가지가 바람에 흔들려 음악소리를 내서 고요한 산중에 은은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연출해준다. 삼장군 측백나무는 명나라 후반에 훼손되었다. 

장군 측백나무의 수령은 줄곧 신비한 화두이다. 장군이라는 이름을 하사 받은 때가 2천 년 전이니 수령은 2천 년을 훨씬 초과한다. 전문가들에 의하면 이 측백의 수령은 4500 년으로 현재 중국에서 가장 오래된 고목이다. 

그밖에 숭산에서는 또 소나무가 푸르고 분위기가 아늑한 법왕사(法王寺)와 지세가 험준한 헌원관(軒轅關), 고건물이 예스러운 정자 입설정(立雪亭) 등 명소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설명: 숭산의 일각)

키워드: 

풍경, 종교, 고건물,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숭산은 하남(河南, Henan)성 등봉(登封, Dengfeng)시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하남 성도 정주(鄭州, Zhengzhou)에 도착한 다음 정주역 맞은 켠의 버스 터미널에서 등봉 행 버스를 이용한다. 

등봉에서는 1호선과 2호선, 3호선, 6호선, 8호선, 9호선 등 시내 버스를 이용해 각 명소를 오간다. 중악묘와 숭양서원, 태실산(太室山)은 2호선, 소실산(少室山)은 3호선 버스를 이용한다. 

(사진설명: 숭산의 산발)

계절: 

3-5월, 9-11월

설명: 

숭산에서는 아름다운 산수를 보는 외 산중 곳곳에 산재한 고건물 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소림사(小林寺)를 꼭 보아야 한다. 유구한 역사의 고건물과 풍부한 문화재, 중국의 무술이 전해지는 소림사는 숭산의 필수코스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