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대문호의 칩거지 동파서원(東坡書院)은 송(宋)나라 때의 대문호이고 대신이었던 소동파(蘇東坡)를 기리기 위해 1098년에 신축했으며 현재는 해남 인문명소의 하나로 부상했다.

동파서원은 소동파가 해남 담주에 좌천되어 3년간 생활한 곳이며 그 동안 많은 문인묵객들이 찾아와 대문호에 대한 존경과 그리움을 글이나 나무 심기 등 다양한 방법으로 보여준 흔적이 남아 있다.

옛스럽고 웅장한 고건물, 아름답고 아담한 정원, 그리고 소동파와 해남간의 인연을 보여주는 문화재 등을 보존한 동파서원에서는 해남에서 전해지는 동파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

역사:

송(宋)나라 때인 1097년 소동파(蘇東坡)가 해남 담주(擔州)로 좌천되고 1098년 소동파는 현지인들이 지어준 건물에서 생활하고 학문을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그 건물을 “재주당(載酒堂)”이라 명명했다.

명(明)나라 때인 1548년 재주당을 동파서원이라 개명해 오늘날에 이른다. 1982년 동파서원 개보수를 시작했으며 1996년 동파서원은 중국 중점 문화재 보호업체에 선정되었다.

2009년 동파서원은 중국 우정이 발행한 <고대서원> 우표 4매에 선정되었고 2010년 해남 10대 역사인문명소 중 으뜸을 차지했으며 2012년 동파서원을 중심으로 동파문화단지가 건설되었다.

주요명소:

남향의 동파서원은 정문부터 웅장하고 정원에는 고목이 하늘을 찌르며 그 사이로 재주당(載酒堂)과 재주정(載酒亭), 오당감(奧堂龕) 등 예스러운 건물들이 즐비하다.

웅장하고 우아한 정문에는 “동파서원(東坡書院)”이라는 네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청(淸)나라 때 서예가 장적(張績)이 쓴 글자는 필치가 힘 있고 유난이 눈에 띈다.

서원의 정문은 그렇게 넓어 보이지 않으나 정문을 넘어 몇 십보만 걸어가면 갑자기 눈앞이 탁 트이며 넓어진다. 정원에는 맑은 물의 연못이 조성되고 연못 위에는 아담한 석교가 놓여져 재주정과 연결되어 있다.

두 겹으로 된 날아갈듯한 녹색의 지붕을 한 재주정은 2층으로 된 정자이다. 1층은 팔각형으로 되어 있고 2층은 사각형이며 귀퉁이가 서로 엇갈리고 귀퉁이마다 날아갈듯 건듯 들려 있다.

12개의 갈색의 둥근 기둥이 푸른 지붕을 떠 인 정자의 중앙에는 “어조친인(魚鳥親人)”이라는 액자가 걸려 해남에 좌천된 소동파의 고독한 심경을 잘 보여준다. 정자에는 또한 소동파가 과거 이 곳에서 생활하고 창작하며 제자를 받던 정경을 묘사한 8점의 그림도 그려져 있다.

정자의 동쪽과 서쪽에는 비단잉어가 헤엄치고 연꽃이 만개하는 연못이 조성되어 연못에 정자가 거꾸로 비끼고 정자와 연못이 어우러져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두 번째 마당에 들어서면 장방형의 건물 재주당이 맞이해준다. 이 곳은 소동파가 학문을 강하고 벗을 만나던 곳이다. 건물의 양쪽에는 역대 명인들의 작품이 새겨진 비석 14기가 보존되어 있다.

해남 담주에 좌천된 소동파는 중원(中原)의 문화를 전파해달라는 현지인들의 요구에 응해 이 곳에서 학문을 강의하고 벗을 사귀였으며 따라서 유명한 지성인그룹이 만들어졌고 재주당도 유명세를 타게 되었다.

송나라 때의 건축양식을 보존한 재주당의 입구 상단에는 “선생열지(先生悅之)” 액자가 걸려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홍설인연(鴻雪因緣)” 액자가 걸려 있다.

소동파가 이 곳에서 많은 인재를 육성하고 교육과 문화의 분위기를 조성해 송나라와 원(元)나라, 명나라, 청나라 때 과거시험에 급제한 해남출신의 선비는 거인 767명, 진사 97명이다.

따라서 해남에서는 소동파를 해남문화 계몽의 선구자로 보고 있으며 한 왕조의 대표적이고 비범한 인재가 일엽편주 해남에 좌천되어 문명의 열매를 맺은 것을 보면서 그의 좌천이 “소동파에게는 불행이지만 해남에는 행운”이라고 평가한다.

서원의 본전은 정원을 사이 두고 재주당의 뒤에 위치해 있으며 양쪽에 곁채를 거느리며 사합원 구도를 형성한다. 정원에는 백 년 수령의 망고나무가 자라 무성한 나뭇잎이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정원에 아늑한 분위기를 형성한다.

서원의 본전과 곁채에는 소동파의 서예작품과 원고, 역사자료 등이 전시되어 있다. 소동파가 학문을 강의하는 장면을 묘사한 채색의 조각상은 본전의 중앙에 세워져 있다.

동파서원은 양쪽에 동원(東園)과 서원(西園)이라는 이름의 두 가든을 거느린다. 서원의 꽃밭속에는 손에 책을 들고 짚신을 신은 멋스러운 자태의 소동파 입상이 세워져 있다. 입상의 주변에는 복숭아 나무와 대나무 등이 울긋불긋 꽃을 피우고 생명력을 가미한다.

작은 원형의 문을 지나 동원에 들어서면 커다란 용나무 아래 흠수천(欽帥泉)이라는 우물이 보인다. 이 우물은 소동파가 재주당에서 학문을 강의할 때 직접 판 것이라고 전해진다.

둥근 우물 입구와 돌을 쌓은 우물 내벽, 우물의 외곽과 난간도 모두 돌로 된 흠수천 우물은 일반 우물과 별반 다를바가 없으나 900여 년동안 종래로 물이 마른적이 없고 물도 여전히 맑고 물맛도 변함이 없다.

이 우물의 물을 마시고 이 물에 손을 씻으면 문호의 영기를 받을수 있다고 전해져 이 곳을 찾는 많은 사람들이 우물의 물을 길어올려 달디단 물맛을 보고 맑은 물속에 손을 담근다.

동파서원에 들어서면 타임터널을 통해 머나먼 어제로 돌아가 대문호와 이야기를 나누는 듯 그의 심경을 들여다 보고 그의 일생을 이해하며 동파문화를 더 잘 체험하게 된다.

키워드:

역사인문, 고건물

위치와 교통:

동파서원(東坡書院, Dongposhuyuan)은 해남(海南, Hainan)성 담주(擔州, Danzhou)시 중화(中和, Zhonghe)진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담주에 도착한 다음 동파서원행 버스를 이용한다.

계절:

1년 4계절

설명:

담주에서는 동파서원 외에도 열대식물의 축소판으로 불리는 열작양원(熱作兩院) 식물원과 중국에서 위도가 가장 낮은 자연 동굴 석화수동(石花水洞)도 유명하다.

40여 개 나라의 귀중한 열대식물 1,000 여 종이 있는 열작양원 식물원은 중국의 열대농업대학이고 중국 열대농업과학연구원의 식물 표본원이며 중국의 열대식물자원의 보고이자 세계 열대식물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부지 93헥타르의 식물원에는 경제림 구역과 종려나무 구역, 열대 유실수 구역, 향신료 약재 구역, 관상 꽃나무 구역 등 다양한 구역이 설치되어 종류별로 열대식물을 잘 감상할 수 있다.

경제림 구역에는 마호가니와 도화심목(桃花心木), 티크, 단향목(檀香木), 자단목(紫檀木) 등 고급수종이 자라며 단단하기로 유명한 수종 두메밤나무도 있다.

유실수 구역에는 열대 “과일의 왕”이라 인정되는 망고와 “과일의 왕후” 두리안, 4대 견과의 하나인 캐슈너트, 과육의 색깔과 맛이 익은 계란과 비슷한 과일 단황과(蛋黃果) 등 다양한 열대 과일들이 있다.

이 식물원에는 현재 세계적으로 독성이 가장 강한 식물 전독목(箭毒木)도 있다. 열대우림의 대표 식물인 전독목은 수액이 강한 독성을 띠어 혈액을 응고시키며 부주의로 수액이 눈에 들어가면 금방 실명하기도 한다.

이 나무의 잎은 밤이 되면 자연스럽게 합쳐져 이슬이나 빗물을 품고 있다가 이튿날 날이 개이고 해가 뜨면 잎을 다시 펼치면서 이슬과 빗물이 비처럼 쏟아져 신기함을 자랑한다.

중국에서 위도가 가장 낮은 자연 동굴인 석화수동은 140만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아름다운 산과 맑은 물, 기이한 바위, 아늑한 동굴로 별유천지를 연출한다.

1998년에 우연하게 발견된 석화수동은 한동(旱洞)과 수동(水洞)으로 구성되고 물길이 없는 한동의 길이는 2km, 물길이 있는 수동의 길이는 3km에 달하며 평균 수심은 5-7m이고 최대의 수심은 17m에 달한다.

동굴에는 종유석과 석순을 비롯한 관상적 가치와 과학적 가치를 가진 경관이 즐비하며 복잡한 지형의 동굴로 물길이 흘러 배를 타고 동굴을 흐르면 오색이 찬연한 선경에 들어선 듯 하다.

동굴의 벽에는 산호와 비슷한 기이한 돌꽃이 조명을 받아 눈부신 빛을 뿌린다. 이런 돌꽃은 석순이나 돌 폭포 등과 다르다. 석순이나 돌 폭포 등은 물방울이 떨어지거나 물이 흐르면서 형성된 것이지만 돌꽃은 동굴벽에서 물이 스며나오거나 물이 침적되면서 형성되었다.

동굴의 천정에는 또 머리칼처럼 가는 꽃잎의 돌꽃 문석화(文石花)가 가득 피어 기이함을 자랑하고 세계적으로 기적이라 불리는 국보급 기이한 돌 권곡석(卷曲石)도 모습을 보인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