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삼문협)

개관: 

유구한 역사의 중화문화와 독특한 민간예술, 웅장한 황하(黃河)강, 아름다운 자연이 교묘하게 집약되고 전시된 삼문협(三門峽)은 앙소(仰韶)문명의 발상지와 “문화의 성지”로 인정된다. 

기묘한 메아리의 보륜사탑(寶輪寺塔)은 베이징(北京) 천단(天壇)의 회음벽(回音壁), 사천(四川) 동남(潼南)의 석금(石琴), 산서(山西) 영제(永濟)의 원앙탑과 함께 중국의 4대 메아리 건축물로 인정된다. 

전설의 관문 함곡관(函谷關)은 군사 요충지인 동시에 과거에 중원(中原)지역이 북서쪽 지역과 문화, 경제 교류를 진행하던 중요한 장소이기도 했다. 

(사진설명: 삼문협 박물관)

역사:

옛날 우(禹)임금이 물을 다스릴 때 신선의 도끼로 이 곳의 절벽에 인문(人門)과 신문(神門), 귀문(鬼門) 등 세 개의 협곡을 냈고 강물이 그 협곡을 따라 동쪽으로 흘러 갔다고 해서 삼문협이라는 지명이 생겨나게 되었다. 

50만 년 전에 이 곳에는 벌써 인간이 살았고 6천 년 전에 규모가 큰 씨족의 부락이 형성되었으며 기원전 21세기부터 13세기까지 사이에 이 곳은 하(夏) 왕조와 상(商)왕조의 중심지가 되었다. 

그 뒤에 삼문협은 서주(西周)시기에 초(焦)나라와 괵(虢)나라에 속하고 춘추(春秋)시기에는 괵나라와 진(晉)나라에 속했으며 진(秦)나라가 중국을 통일한 후에는 삼천군(三川郡)에 속했다. 

(사진설명: 앙소문화의 도기)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1957년 하남성 산하에 삼문협시를 설립해 오늘날에 이른다. 앙소문화는 7천 년 전부터 5천 년까지 약 2천 년간 지속된 문화이다. 

1921년 스웨덴 지질학자가 앙소촌(仰韶村)에서 유적지를 발견하고 앙소문화라 명명했으며 1922년까지 중국학자들과 함께 제1차 발굴을 진행해 풍부한 문화재를 발견했다. 

1951년 중국 과학원이 전문가들을 동원해 앙소촌 유적지에 대해 제2차 발굴을 진행했으며 1980년대에 하남성 문화재 연구소가 제3차 발굴을 진행해 많은 문화재를 발견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삼문협)

주요명소: 

황하(黃河)의 보석, 문화의 성지, 백조의 도시라는 미명을 가지는 삼문협은 아름다운 산과 맑은 황하강, 풍부한 문화, 하얀 백조가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산 좋고 물 맑은 아름다운 삼문협에는 백조의 호수 도시 습지공원과 옥황산(玉皇山) 국립 산림공원 등 자연명소도 많고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는 명소도 아주 많다. 

삼문협의 문화 명소들로는 신석기 시대의 앙소문화 유적지와 서주(西周) 후반부터 춘추(春秋)시대까지의 괵(虢)나라 귀족 무덤, 노자(老子)가 “도덕경(道德經)”을 쓴 함곡관(函谷關), 고대 중국 4대 메아리 건축물의 하나인 보륜사탑(寶輪寺塔) 등을 꼽는다. 

(사진설명: 앙소문화유적지)

삼문협에서 북쪽으로 9km 거리에 위치한 앙소문화 유적지는 면적이 30만 제곱미터에 달하며 유적지의 문화층의 퇴적두께는 2m 최대로 4m에까지 달한다. 앙소촌 유적지에 대한 세 차례의 발굴에서 많은 석기와 골기, 도기 등 문화재를 발견했다. 

그 중 가장 특색이 있는 문화재는 정교한 채색의 도자기이다. 붉은 바탕에 검정 칠을 한 도기, 검붉은 색의 항아리와 병 등은 대표적인 앙소시기의 기물이다. 

정(鼎)과 주발, 항아리, 주전자, 사발 등 다양한 용도의 도기에는 벨트 모양과 그물 모양, 꽃술 모양, 물고기 모양, 기하학 모양의 다양한 무늬가 새겨져 유난히 눈길을 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보륜사탑)

그 밖에 유적지에서는 또한 농사에 사용되는 삽과 칼 등 농기구와 화살과 탄환 등 수렵에 사용하는 기구, 뼈로 만든 바늘과 송곳 등 생활 및 방직기구 등이 대량으로 발견되었다. 

보륜사탑은 당(唐)나라 때의 승려 도수(道秀)를 위해 금(金)나라 때인 800 여 년 전의 1177년에 축조했다. 현재 사원은 무너지고 탑만 남아 세월의 풍상고초를 잘 보여준다. 

외관이 수려한 보륜사탑은 높이가 26m이고 탑의 둘레는 21m에 달하는 13층 탑이다. 탑은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지고 층마다 아치형의 문을 내고 벽감을 조성했으며 탑의 내부에는 계단과 방이 있다. 

(사진설명: 가까이에서 본 보륜사탑)

보륜사탑은 외관은 당나라 특색의 축조물이고 내부 구조는 송나라 특색을 가진다. 다른 곳에서는 보기 드문 특이한 모양의 보륜사탑은 우아하면서도 든든해서 몇 백 년 동안 16차의 지진에도 여전히 한 자리를 지켜온다. 

탑의 정면에 삼성사리보탑(三聖舍利寶塔)이라는 탑명이 새겨져 있다. 보륜사탑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황하강이 한 눈에 보이고 바람이 불면 탑의 층마다 네 귀퉁이에 달린 풍경이 듣기 좋은 소리를 내면서 예스럽고 고요한 탑에 영기를 더해준다. 

보륜사탑을 마주하고 말하면 두꺼비 울음소리 같은 메아리가 들려서 보륜사탑은 일명 두꺼비탑이라고도 불린다. 탑을 안고 돌면서 손뼉을 치거나 돌을 두드리면 탑 안에서 손뼉소리와 돌을 두드리는 메아리가 울려 나온다. 

(사진설명: 보륜사탑의 일각)

이 탑에는 눈물겨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먼 옛날 한 쌍의 금 두꺼비가 물길을 따라 이 곳에 이르러 보륜사탑에 살았는데 어느 날 저녁 한 라마가 수컷 두꺼비를 훔쳐가는 바람에 그 때로부터 홀로 남은 암컷 두꺼비가 매일 처량하게 운다고 한다. 

손뼉소리와 돌을 두드리는 소리가 빨라지면 빨라질수록 메아리도 더 크고 더 빨리 울려 나와 신기함을 안겨준다. 고대 중국의 4대 메아리 건축물인 보륜사탑은 가장 먼저 축조한 메아리 건물이다. 

보륜사탑은 베이징 천단(天壇)의 회음벽(回音壁)에 비해 353년이 앞서고 산서 보구사(普救寺)의 앵앵탑에 비해서는 387년, 사천 대불사(大佛寺)의 석금(石琴)보다 250년이 앞선 유구한 역사를 자랑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함곡관)

동서 길이 7.5km의 함곡관에는 차량 한 대가 겨우 통과할 정도의 좁은 산골짜기가 있어서 예로부터 “한 사람이 지키면 만명을 막을 수 있는” 험준한 지형을 가진다. 

서쪽으로 고산지대와 연결되고 동쪽으로 하천과 이웃하며 남쪽으로 진령(秦嶺) 산발, 북쪽으로 황하강과 나란히 하는 함곡관은 중국에서 가장 일찍 축조한 요새이다. 

기원전 770년-기원전 221년 사이의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에 조성된 함곡관은 동쪽으로 낙양(洛陽), 서쪽으로 서안(西安)에 이르는 요충지로 예로부터 군사가들이 다투는 장소였다. 

(사진설명: 함곡관의 관루)

군사요충지인 동시에 과거 중원지역과 서북지역간의 문화와 경제교류의 장소이기도 한 함곡관에는 많은 역사 스토리와 전설이 깃들어 있으며 당태종(唐太宗)과 사마천(司馬遷), 이백(李白), 사마광(司馬光) 등 명인들이 방문해 많은 글을 남겼다. 

이 곳에는 현재 함곡관 관루(關樓)와 망기대(望氣臺), 태초궁(太初宮), 계명대(鷄鳴臺), 비림(碑林), 밀랍상관, 박물관, 함곡관 고도(古道) 등 20여 곳의 명소가 있다. 

기존의 관루는 사라지고 오늘날 관루는 1992년에 고건물을 모방해서 지은 건물이다. 동쪽을 바라보는 관루는 문루(門樓) 두 개에 문 두 개를 거느리고 함곡관의 요충지를 지킨다. 

(사진설명: 함곡의 고도)

함곡관 동쪽문에서 출발해 함곡관을 넘어 서쪽으로 향한 함곡고도(函谷古道)는 길이가 15km, 골짜기의 깊이는 60m, 바닥의 너비는 10m에 달하며 가장 좁은 곳은 3m 너비밖에 안 된다. 

고도의 바닥에는 울퉁불퉁하고 꼬불꼬불한 길이 펼쳐지고 양쪽에는 40도에서 80도 각으로 경사를 이룬 험준한 벼랑이 솟아 고도를 걸으면 함(函) 속을 걷는 듯 하다고 해서 이름이 함곡관이다. 

망기대는 함곡관의 관리인 윤희가 천체의 현상을 관찰하던 곳이라고 전해지며 자기동래(紫氣東來)라는 사자성어도 이 곳에서 유래했다. 후세 사람들은 윤희가 올랐던 산을 망기대라 부르게 되었다. 

(사진설명: 함곡관의 태초궁)

태초궁은 중국 도교(道敎)의 창시인 노자(老子)가 <도덕경(道德經)>을 쓴 곳이다. 노자가 함국관을 경유할 때 현지의 관리인 윤희(尹喜)가 노자를 태초궁에 머물게 하고 그 곳에서 책을 쓰게 했으며 따라서 후세 사람들은 이 곳을 노자의 고택이라고 인정한다. 

오늘날 태초궁의 본전에는 당(唐)나라와 원(元)나라, 명(明)나라, 청(淸)나라 때의 구조물이 보존되어 있으며 건물 내부에는 노자의 좌상과 윤희의 입상이 세워져 있다. 

태초궁의 뜰에는 원나라와 청나라 때 비석 2점이 세워져 있으며 부지가 4천 제곱 미터에 달하는 함곡비림(函谷碑林)에는 여러 가지 비석 수십 기가 소장되어 있다. 

(사진설명: 괵나라 귀족 무덤)

1988년에 건설한 함곡비림은 남북길이가 100m, 동서 너비 40m에 달하며 62기의 비석을 보존한다. 이 곳에는 송나라 때의 법제(法制)비석과 당나라 때의 지진비석, 명나라 때 고위관리의 묘비 등 많은 비석이 전시되어 있다. 

괵나라 귀족무덤에는 크고 작은 무덤 19기에 차마갱 12기, 기타 제사갱 50여 기를 망라해 142기의 무덤이 산재해 장관이며 무덤에서 동기와 철기, 석기, 옥기, 금기, 도기, 목기, 피혁, 베 등 다양한 문화재 17,000 여 점이 발굴되었다. 

대 규모 청동기 200 여 점에는 명문(銘文)이 새겨져 있으며 8개의 용종(甬鍾)은 서주(西周) 후반의 무덤에서 발굴한 유일하게 완전한 세트이고 12가지의 금기로 구성된 황금장식물은 주 나라 문화재 중 아주 보기 드문 국보이다. 

(사진설명: 괵나라 무덤의 검)

괵 나라 귀족 무덤에서 발굴된 문화재 중 최고의 명물은 옥으로 된 칼자루에 구리 속에 쇠를 넣어 주조한 검이다. 중국 최초의 인공 철광석 제련 물인 이 검은 “중국 제일검”이라 불리며 중국의 제철역사를 훨씬 앞당긴다. 

백조의 호수에는 해마다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사이에 수많은 백조가 날아 들어 겨울을 나며 삼문협을 백조의 도시로 만든다. 백조들은 푸른 하늘을 날거나 강물 위에서 물놀이를 하며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옥황산 국립 산림공원에는 기복을 이룬 산발에 숲이 펼쳐져 푸른 바다를 형성한다. 동악(東嶽)인 태산(泰山)보다도 500m가 높은 옥황산 정상에 올라서면 아름다운 숲의 바다가 한 눈에 안겨 온다. 

(사진설명: 삼문협 백조의 호수)

옥황산 산중에 들어서면 온갖 나무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그 사이로 표범과 사슴, 꿩 등 온갖 산짐승들이 서식하며 바위 사이로는 맑은 물이 졸졸 흘러 인간의 선경을 방불케 한다. 

황하문화와 황토고원(黃土高原)문화, 중원(中原)문화가 어우러진 삼문협의 건물과 음식, 의상은 짙은 지방 특색을 보유하며 해마다 음력 정월 대보름과 노자의 탄신일 등 명절이 되면 높은 나무다리 타기와 용등(龍燈) 놀이, 육지의 뱃놀이, 사자춤 등 다양한 민속놀이를 펼친다. 

그 밖에 삼문협에는 아름다운 경치의 황하(黃河)유람구와 아름다운 산악경관을 자랑하는 아무산(亞武山), 숲이 울창한 감산(甘山) 산림공원, 피서와 온천의 명소, 내외에 이름이 자자한 황하강의 댐 등 자연 명소도 많다. 

(사진설명: 삼문협의 황하강)

키워드: 

역사인문, 풍경, 종교, 고건물

위치와 교통: 

삼문협은 하남(河南, Henan)성 서쪽의 변두리, 동쪽으로 낙양(洛陽, Luoyang)시, 남쪽으로 남양(南陽, Nanyang)시와 연결되고 북쪽으로 황하강과 나란히 하는 곳에 위치한다. 

보륜사탑은 삼문협 서쪽의 섬주(陝州) 풍경구에 위치, 함곡관은 하남성 영보(靈寶, Lingbao)시, 삼문협에서 75km 거리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삼문협에 도착한 다음 시내 버스를 이용한다. 

(사진설명: 삼문협과 백조)

계절: 

봄과 가을

설명: 

4월 20일-23일에 삼문협 국제 황하 관광축제가 개최되어 황하문화와 황하강의 풍토, 괵나라 문화를 체험하고 하남 서부 특색의 가옥 등 다양한 볼거리를 볼 수 있다. 

함곡관에서는 또 해마다 노자의 탄신일인 음력으로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노자문화축제를 가지고 다양한 행사를 진행해 이 때 삼문협을 방문하면 노자의 문화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