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혜주)

개관: 

산과 물의 도시 혜주(惠州)는 옛날 한 선인이 나무로 된 거위를 타고 동쪽에서 날아 오다가 산 좋고 물 맑은 이 곳의 경치에 매료되어 혜주 서호(西湖)에 내렸고 그가 타고 온 나무 거위가 산발로 변해서 서호 기슭에 자리했다고 해서 “거위의 도시”라고도 부른다. 

천혜의 지리적 여건을 가진 혜주는 “광동 동부의 주요 도시”와 “영남의 유명 도시”라 불리며 바다와 호수, 산과 샘물, 폭포가 어우러져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 

혜주 서호는 중국의 36개 서호 중 유일하게 항주(杭州)의 서호와 비견할 수 있는 도시와 산과 호수가 조화를 이루는 명소이고 합강루(合江樓)는 광동의 6대 유명 누각의 하나이며 금대가(金帶街)는 명(明)나라 때 조성된 옛 거리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합강루)

역사:

기원전의 선진(先秦)시기에 혜주는 남월(南越)의 범위에 속했고 춘추전국(春秋戰國)시대부터 중원(中原)과 긴밀한 연계를 유지했다.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산수를 자랑하는 혜주에는 예로부터 많은 명인이 났다. 

지난 2 천 여 년 동안 혜주에서는 중국 산수시(山水詩)의 비조인 사영운(謝靈運)과 고대 중국의 의학자이고 화학자인 갈홍(葛洪), 대 문호인 소동파(蘇東坡) 그리고 요중개(廖仲愷)와 엽정(葉挺) 등 근대 중국 혁명의 선구자들이 났다. 

혜주의 서호는 천 여 년 전의 북송(北宋)때에 건설을 시작해 물고기를 사육하고 연꽃과 갈대를 키워 백성들에게 혜택을 가져다 주게 한다고 해서 처음에 풍호(豊湖)라 이름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혜주 서호)

1094년 북송의 대문호인 소동파(蘇東坡)가 좌천되어 혜주에 이르러 풍호를 서호(西湖)라 개명했다. 그 첫 번째 이유는 호수가 혜주의 서쪽에 위치해 있기 때문이고 두 번째 이유는 혜주의 호수가 소동파가 익숙한 항주(杭州)의 서호(西湖)처럼 아름답기 때문이었다. 

송나라 때 혜주의 서호는 다섯 호수와 다리 여섯, 경관 여덟의 “오호육교팔경(五湖六橋八景)’을 형성했고 1990년 홍화호(紅花湖)를 서호에 합류시켜 호수 여섯이 되었다. 

그 뒤에 서호에 다리 셋을 신축해 서호의 다리도 아홉이 되어 구교(九橋)를 형성하며 새로운 경관도 계속 추가되어 팔경이 12경이 되었다가 16경을 거쳐 현재는 18경이 되어 “육호구교십팔경 (六湖九橋十八景)’을 형성한다. 

(사진설명: 혜주와 호수)

주요명소: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는 산과 물의 도시 혜주에는 다양한 볼거리들이 산재해 있다. 산과 하천, 호수, 바다, 샘물, 폭포, 숲, 시냇물, 섬이 어우러진 자연 속에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인문경관이 조화를 이루며 그 중 자연명소가 주를 이룬다. 

“소동파가 머무는 곳에는 모두 서호가 있다”라는 말이 있다. 북송 때의 대 문호 소동파는 항주와 혜주, 영수(潁水)의 서호에 모두 발자국과 유명한 시문을 남겼다. 

중국의 36개 서호 중 유일하게 항주의 서호와 아름다움을 비견하는 서호는 혜주의 서호이다. 사람들은 항주의 서호는 귀티가 나는 아름다운 호수이고 혜주의 서호는 자연이 내린 아름다운 호수라고 평가한다. 

(사진설명: 혜주 서호의 물)

서호는 원래 여러 갈래의 시냇물이 흐르면서 형성된 저지였고 서지강(西枝江)이 이 곳으로 흐르면서 점차 호수가 되었다. 현재 서호의 서쪽과 남쪽에 산발이 둘러서고 동쪽으로는 동강(東江)이 흐른다. 

푸른 산과 맑은 물이 어울려 아늑함을 연출하는 서호에는 예스러운 건물들이 산재해 조화를 이루며 맑은 호숫물에는 푸른 산이 거꾸로 비끼고 운무가 선경을 연출한다. 

서호의 인문경관 중 가장 대표적인 명소는 당(唐)나라 때 호수의 기슭에 솟은 서산(西山)에 축조한 사주탑(泗洲塔)이다. 녹음이 우거진 서산에 솟은 사주탑에 올라서면 혜주의 전경이 한 눈에 안겨온다. 

(사진설명: 서호의 사주탑)

당나라 때인 710년에 서역의 승가(僧伽)스님이 장안(長安)에서 원적했고 당나라 중종(中宗)제는 그를 사주대성(泗洲大聖)이라 했으며 그를 기리기 위해 사주탑을 축조하게 했다. 

그 뒤에 각 지에서 사주탑을 모방해서 탑을 축조하고 명칭도 사주탑이라 했으며 그 중 하나가 바로 혜주의 서호 기슭에 세운 사주탑이다. 당나라 때에 신축한 이 탑은 명나라 때인 1584년에 무너져 1618년에 개축했다. 

외부로는 7층이고 내부로는 13층인 사주탑은 벽돌과 목조로 축조된 누각식 불탑이다. 390여 년의 역사를 자랑하며 헤주에서 가장 오래된 축조물인 사주탑에 올라서면 동서남북으로 서로 다른 경관이 펼쳐져 감탄을 자아낸다. 

(사진설명: 혜주의 소동파 동상)

전하데 의하면 북송의 대 문호 소동파가 혜주에 머물 때 이 탑을 대성탑(大聖塔) 혹은 옥탑(玉塔)이라 불렀다고 한다. 달이 뜨면 미풍에 가볍게 설레는 물 위에 탑의 그림자가 거꾸로 비껴 빼어나고 석양이 질 때면 탑의 긴 그림자가 노을과 어울려 아름답다. 

소동파는 혜주에 3년간 머무는 동안 사주탑 외에도 애첩인 조운(朝雲)의 무덤과 육여정(六如亭), 사비를 털어 쌓은 호수의 언제 소제(蘇堤), 서신교(西新橋), 동신교(東新橋) 등 많은 유적지를 남겼다. 

서호의 기슭에는 또한 소동파의 서예와 송(宋)나라, 명(明)나라, 청(淸)나라 때 명인들의 문장을 새긴 마애석각들도 많이 보존되어 호수에 문화적인 무게를 더해준다. 

(사진설명: 서호의 호수)

서호의 “육호구교십팔경 (六湖九橋十八景)’ 중 호수 여섯은 평호(平湖)와 풍호(豊湖), 악호(鰐湖), 능호(菱湖), 남호(南湖), 홍화호(紅花湖)를 말한다. 뭇 산이 둘러선 평호의 기슭에는 사주탑과 조운의 무덤 등 다양한 문화재들이 산재해 있다. 

풍호에는 크고 작은 섬들이 산재해 있으며 섬과 섬 사이에는 아담한 다리들이 조화를 이루며 가까운 물과 먼 곳의 산이 입체감이 뛰어난 경치를 펼친다. 

가장 최근에 서호에 가입한 홍화호는 푸른 산이 둘러서고 맑은 물이 흐르며 절벽이 아찔하게 솟아 있고 꽃이 화사한 좋은 생태계를 보존하며 호수기슭에 조성된 18km 길이의 “녹음과 꽃의 길”이 명물이다. 

(사진설명: 서호의 다리)

서호의 구교(九橋)는 공북교(拱北橋)와 서신교(西新橋), 명성교(明聖橋), 원통교(圓通橋), 연하교(烟霞橋), 영선교(迎仙橋), 구굑교(九曲橋), 비파교(枇杷橋), 화주교(花洲橋)를 말한다. 

평호와 동강사이에 위치한 공북교는 북송 때 혜주의 태수가 호수의 언제를 쌓을 때 축조한 다리이고 소제에 위치한 서신교는 서호의 구교 중 으뜸을 자랑한다. 

1095년 소동파가 사비를 털어 소제와 함께 축조한 서신교는 쇠나 돌처럼 단단한 나무로 축조되었고 다리 위에 누각까지 지어 웅장하기 그지없다. 서신교는 여러 번에 걸쳐 보수와 개축을 통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서호)

악어섬과 마주 바라보는 연하교는 서호의 또 하나의 명소이다. 소동파가 악호에 방생지를 만들고 그 기슭에 연하제를 쌓았으며 언제를 쌓으면서 연하교를 축조했다. 

연하교는 서호의 모든 다리 중 속세를 벗어난 듯 빼어나게 수려하다. 연하교에 올라서면 산 좋고 물 맑은 가운데 움트는 버드나무와 날아 예는 새들이 아름다운 그림을 그린다. 

서호의 동쪽 기슭에 외로운 고산(孤山)이 솟아 있고 이 고산에는 소동파 기념관이 세워져 있다. 소동파의 동상이 있는 이 기념관에는 소동파와 관련된 문화재 백 여 점이 소장되어 서호와 소동파의 스토리를 읽을 수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합강루)

동강과 서기강의 합수목에 위치한 합강루(合江樓)는 송나라 때 관원들이 묵는 숙박시설이었고 소동파가 혜주에 도착한 후 제일 처음 머문 곳이기도 하다. 

과거 혜주의 선비들은 과거시험을 보러 서울로 올라갈 때 모두 합강루 기슭의 부두에서 배에 올랐고 그러면서 누각의 옆에 과거급제에 대한 소망을 기약하는 문필탑(文筆塔)을 세웠다. 

청나라 건물의 양식을 보존하는 합강루는 잿빛의 기와에 하얀 담벽을 하고 있으며 붉은 기둥에 채색의 대들보를 거느린다. 위로 올라가면서 점점 좁아지는 건물은 9층으로 되어 있으며 2층부터는 건물의 외곽에 단을 조성해 전망대로 사용하기도 한다. 

(사진설명: 금대가의 고건물)

동강의 서쪽 기슭에 위치한 금대가(金帶街)는 명나라 때인 1389년에 조성된 거리이다. 300m 길이에 4m 너비의 도로가 긴 띠를 방불케 한다고 해서 이름이 금대가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 옛 거리에는 마찬가지로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고건물들이 즐비하며 심지어 명나라 때의 우물도 완전하게 보존되어 감탄을 자아낸다. 

이 곳에는 1m 너비의 좁은 골목이 있는데 양쪽에 수십 미터 높이의 담벽이 세워져 이 골목을 걸으면 발자국 소리가 난다고 해서 이름이 딩동골목이다. 

(사진설명: 혜주의 산과 바다)

금대가는 과거의 번화함이 어디론가 사라져 현재 노인들만이 자리를 지켜 소박하고 조화로운 민풍을 이어온다. 거리 양쪽의 건물 외벽에 뿌리를 내린 풀이나 푸른 이끼가 거리의 강한 생명력과 흘러간 세월을 말해주는 듯 하다. 

그 밖에도 혜주에는 아름답고 원초적인 자연을 그대로 보존한 남곤산(南昆山)과 산 좋고 물 맑은 명소 구룡봉(九龍峰), 대아만(大亞灣)을 비롯한 천혜의 해변 리조트들이 많다. 

바닷가에서는 또 질 좋은 식염이 나고 산중에는 야생동물도 많다. 물산이 풍부한 혜주에서는 찹쌀로 빚은 막걸리와 감귤, 오징어, 전복, 죽순 등 특산물도 빼놓을 수 없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혜주)

키워드: 

풍경, 음식, 고건물,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혜주는 광동(廣東, Guangdong)성의 남동부, 주강 삼각주의 북동쪽에 위치, 항공과 철도, 도로 등 편리한 교통망이 형성되어 편리하고 빠르게 오갈 수 있다. 

서호와 합강루, 금대가 등 혜주의 각 명소를 오갈 때는 혜주의 시내 버스나 관광버스를 이용하거나 시간적 여유가 적을 때는 차량을 임대해서 이동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동강) 

계절: 

1년 4계절

설명: 

혜주의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또 한 종목은 혜주의 젖줄인 동강(東江) 관광이다. V자 형으로 혜주를 흘러 경유하는 동강은 도심에서 서지강과 만나며 혜주를 산과 물의 도시로 만든다. 

동강의 북쪽 기슭과 남쪽 기슭, 서지강의 연안에 세 개의 생태벨트가 조성되어 이 곳에서는 아름다운 도시 혜주의 생태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동강 북쪽 기슭 생태벨트의 주요 명소: 동강 수리공사와 동강 생태공원, 동강 시민공원 등

동강 남쪽 기슭 생태벨트의 주요 명소: 동강 수리공사와 도시 산림공원, 습지공원, 문필탑, 합강루 광장, 녹지 등

서지강 연안 생태벨트의 주요 명소: 수문(水門)공원과 빈강(濱江)공원, 동호(東湖)공원, 그린 벨트 등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