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서호)

개관: 

중국의 중부, 중국 최장의 하천인 장강(長江) 삼각주 남쪽에 위치한 절강(浙江)성은 동쪽으로 동해를 마주한 산 좋고 물 맑은 곳이고 물산이 풍부한 살기 좋은 땅이며 “실크의 도시”이다.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며 오월(吳越)문화와 강남(江南)문화의 발원지인 절강에는 동서남북 곳곳에 명소가 많아서 대표적인 명소를 대충 보는데 최소 1개월이 소요된다. 

자연경치만 보려고 해도 북쪽에는 어여쁜 호수와 바다에 우뚝 솟은 명산이 있고 남쪽에는 수려한 경치를 자랑하는 명산과 맑고 푸른 강물이 흐르며 서쪽에는 창파가 넘실대는 섬의 호수가 펼쳐져 있고 아름다운 산수 속에는 또 다양한 고대 마을들이 산재해 조화를 이루며 유구한 역사와 다채로운 민속을 자랑한다. 

(사진설명: 아늑한 영은사)

역사:

선사시대에 절강에는 인류가 살기 시작해 지금으로부터 7천 년전에 하모도(河姆渡)문화를 형성하고 6천년 전에 마가빈(馬家浜)문화을 형성했으며 5천년 전에 양저(良渚)문화를 형성했다. 

춘추(春秋) 시대에 절강은 오(吳)나라와 월(越)나라에 속했으며 B.C 323년에 초(楚)나라 위왕(威王)이 월나라를 멸하면서 초나라에 속했다. 그 뒤에 삼국(三國)시기의 동오(東吳)와 북송(北宋) 때의 오월국(吳越國), 남송(南宋)을 거쳐 원(元)나라 때인 1284년에 절강행성(浙江行省)을 설립하면서 절강이라는 지명을 사용해 오늘날에 이른다. 

절강성의 성도 항주(杭州)는 중국에서 7대 고도의 하나로 아름다운 경치로 “인간의 극락”이라는 미명을 안고 있으며 2200년의 도시역사를 가지고 있고 223년동안 오월국과 남송의 도읍이 되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항주)

기후 및 기온:

절강은 사계절이 뚜렷하며 기온이 적당하고 일조량과 강우량이 많으며 공기가 습윤하다. 연 평균 기온은 섭씨 15-18도이고 1월이 가장 추우며 7월이 가장 덥고 5월과 6월에 장마가 든다. 

절강의 봄은 상대적으로 춥고 비가 많이 내리며 바다와 가까운 곳에는 바람이 많이 분다. 여름이 되면 절강 전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고온이 지속되며 태풍이 불기도 한다. 

가을에는 일교차가 크고 겨울에는 맑은 날씨가 많다. 절강은 지세에 따라 남동쪽 연해지역에 비가 많이 내리고 기온이 높은 반면에 북서쪽 산악지대로 가면서 기온이 떨어지고 강우량도 적어진다. 

(사진설명: 절강의 도로)

교통:

경제가 앞서가는 절강은 도로와 철도, 항공, 해운 등 다양한 교통수단의 교통망을 형성해 교통이 아주 편리하다. 104국도와 205국도, 318국도 등 여러 갈래의 국도가 도시들을 연결하며 항주(杭州)와 녕파(寧波), 온주(溫州) 등 도시들에는 외곽 고속도로가 건설되어 편리하다. 

절강은 또한 성도(省都) 항주와 상해(上海)을 연결하는 호항(沪杭)고속과 중국 대륙을 남북으로 경유하는 장춘(長春) – 심수(深圳) 고속, 절강과 강소를 연결하는 항주-남경(南京)고속을 망라해 수십 갈래의 고속도로가 편리한 도로망을 형성한다. 

이런 고속도로는 절강과 중국의 다른 지역을 연결하는 것은 물론이고 절강성 내부에서 각 도시를 오가는데도 편리를 제공해 제한된 시간 안에 절강의 많은 명소를 보고자 할 경우에는 자가용 여행을 계획해도 좋다. 

(사진설명: 절강의 철도)

절강은 고속철도 아주 발달되어 있다. 상해와 항주 두 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철도와 남경과 항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 동서로 중국의 대륙을 연결하는 고속철도의 한 구간인 장사(長沙)와 항주를 연결하는 고속철도도 있다. 

그 밖에도 동서남북으로 중국 대륙에 사통발달의 교통망을 형성한 철도 중 많은 철도가 절강성을 경유해 편리하게 중국의 각 도시를 오갈 수 있고 절강성 내부의 각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망도 잘 되어 있다. 

절강은 항공도 중국에서 앞서간다. 중국에서 특대 도시에 속하는 항주에 중국 10대 공항에 드는 국제공항이 있는 외 녕파(寧波)와 온주(溫州), 가흥(嘉興), 호주(湖州), 소흥(紹興), 김화(金華), 대주(臺州), 여수(麗水), 주산(舟山) 등 도시들에도 공항이 운영된다. 

(사진설명: 절강의 항만)

동쪽으로 바다를 끼고 경항(京杭) 운하가 남북으로 경유하는 절강은 해운도 아주 발달되어 있다. 매일 많은 선박이 오가는 녕파와 상해, 주산(舟山) 제도는 해운의 “골든 트라이 앵글”이다. 

절강의 주요 바다 항만으로는 녕파항과 주산항, 대주항, 온주항을 꼽으며 내륙하의 항만으로는 항주항과 가흥항, 호주항, 소흥항 등이 있어서 수로를 통해서도 편리하게 오갈 수 있다. 

그 밖에도 절강에는 가흥과 녕파시를 연결하는 항주만(杭州灣) 대교와 육지와 주산섬을 연결하는 주산(舟山)대교, 녕파와 대주를 연결하는 삼문만(三門灣) 대교 등 많은 연육교도 있어서 육지와 섬사이에서도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사진설명: 절강의 음식)

음식문화: 

바닷가에 위치한 절강성에서는 해물이 많이 나고 산악지대인 남서쪽에서는 들짐승과 산나물이 많이 난다.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음식 문화를 자랑하는 절채(浙菜)라고 하는 절강요리는 중국의 8대 요리 중 하나이다. 

항주요리와 녕파요리, 소흥요리, 온주요리 네 가지 유파를 가지고 있는 절강요리는 요리의 품종이 풍부하고 맛이 싱싱하면서 부드럽고 아삭하면서 담백하다. 

절강요리는 식재료를 선택할 때 계절에 따라 해물이든 야채든, 과일이든, 산나물이든, 육류든 모두 그 계절에 나는 것을 선택하며 싱싱하고 신선한 식재료 만을 고집한다. 

(사진설명: 절강의 서호초어)

절강요리는 다양한 조리법을 사용하는데 그 중 가장 잘 하는 조리법은 볶고 튀기고 삶고 찌는 것이며 식재료에 따라 그에 가장 맞는 조리법을 사용해 요리를 만든다. 

절강요리들은 모양도 보기 좋고 색상도 산뜻하며 냄새도 좋고 맛 또한 일품인 동시에 요리마다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자랑하며 재미있는 스토리도 가진다. 

새콤달콤한 민물 생선 요리인 서호초어(西湖醋魚)에는 옛날 서호기슭에서 고기잡이로 살던 형수와 시동생의 아름다운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악인에게 남편을 잃은 형수가 집을 떠나는 시동생에게 서호초어 요리를 만들어 주었고 벼슬해서 고향에 돌아온 시동생이 어느 잔치에서 서호초어 요리를 맛 보고 애타게 찾던 형수를 찾았으며 그로부터 서호초어가 널리 전해지게 되었다는 전설이다. 

(사진설명: 절강의 동파육)

이 요리는 민물생선의 원 맛이 그대로 남아 있고 불그스레한 모양이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며 육질이 부드럽고 새콤달콤한 맛 속에 게살의 맛까지 나서 별미이다. 

삼겹살 찜인 동파육(東坡肉)은 송(宋)나라 시인이고 관리인 소동파(蘇東坡)와 연관된다. 1090년에 항주자사(刺史)로 있던 소동파(蘇東坡)가 수재를 예방하기 위해 서호를 정비했고 그에 백성들이 사례로 돼지고기를 소동파에게 선물했다. 

소동파는 자신의 요리사에게 조리법을 알려주면서 삼겹살을 가지고 요리를 만들어 백성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삼겹살 찜은 육질이 부드러우면서도 전혀 느끼하지 않고 육즙이 깊은 맛을 내서 모두가 좋아했으며 소동파가 만든 음식이라고 해서 동파육이라 불렀다. 

(사진설명: 절강의 용정하인)

용정차와 새우살 볶음 용정하인(龍井蝦仁)은 청명 전에 딴 용정차와 민물 새우를 함께 볶은 음식이다. 이 요리는 하얀 새우와 푸른 용정차가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돌고 차의 향기가 어울려 입맛을 돋운다. 

죽순볶음인 유민춘순(油焖春芛)은 청명 전후에 절강에서 나는 연한 죽순에 기름과 설탕을 많이 두고 만든 요리이다. 불그스레한 이 음식은 맛이 개운하고 짠 맛과 단 맛이 어우러져 별미이다. 

절강요리에서는 거지가 처음 만들었다고 해서 규화계(叫化鷄)라 이름한 닭요리도 유명하다. 전한데 의하면 옛날 한 거지가 닭 한 마리를 얻게 되었는데 조리할 부엌도 냄비도 없어서 닭을 진흙으로 감싸서 불에 넣어 구워 먹었다고 한다. 

(사진설명: 절강의 규화계)

그렇게 조리한 통닭의 맛이 일품이어서 지금까지 전해지고 현재는 조리법이 발전해 닭을 온갖 양념에 재웠다가 먼저 연꽃 잎으로 통닭을 감싸고 그 위에 미정, 소금을 넣은 진흙을 발라서 오븐에 굽는다. 

탕단(湯團)이라 부르는 절강의 경단은 천 여 년 전부터 전해 내려온 절강의 전통 음식이다. 하얀 떡이 졸깃하면서도 연하고 거기에 달면서도 느끼하지 않는 소가 어울려 일품이다. 

절강의 또 다른 전통 음식으로는 갈대 잎에 찹쌀과 육류 등을 올려 예쁘게 싸서 쪄낸 쭝즈(粽子)를 꼽는다. 단오에만 쭝즈를 먹는 다른 곳과 달리 절강에서는 일년 사계절 강남 풍의 쭝즈를 맛 볼 수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태호)

명소: 

“하늘에는 극락이 있고 땅에는 소주(蘇州)와 항주가 있다”는 아름다운 절강성에는 볼거리가 아주 많다. 7천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만큼 문화명소도 많고 산과 물, 바다를 거느린 만큼 빼어난 자연 경관도 적지 않다. 

2018년 현재 절강성에는 중국 역사문화 도시가 13개에 달하며 국가 급 문화재 보호업체는 88곳, 성급 문화재 보호업체 321곳, 시급이 1,674곳에 달한다. 

절강성은 지질경관 800여 곳과 수역경관 200여 곳, 생물경관 100여 곳, 인문경관 100여 곳을 거느리며 그 중 국립 풍경명소 18개, 국립 산림공원 35개, 국립 자연보호구 65개가 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천도호)

절강성 호수 명소로는 인간세상의 극락으로 불리는 서호(西湖)와 천 개 섬의 호수 천도호(千島湖), 강남 산수의 갤러리 신안강(新安江)과 부춘강(富春江), 바닷가의 호수 동전호(東錢湖)를 꼽는다. 

절강성에는 또 고대 빙하 유적의 대표인 천목산(天目山)과 시원한 세상 막간산(莫干山), 해천불국(海天佛國)이라 불리는 보타산(普陀山), 수려한 산 천대산(天臺山), 동남의 첫 명산 안탕산(雁蕩山), 도교의 요람 금화산(金華山) 등 다양한 명산들이 있다. 

강가에 고대 마을이 즐비한 남계강(南溪江)과 항주의 도심 습지인 서계(西溪)습지, 절강 동쪽과 서쪽의 협곡, 가장 아름다운 섬 승사(嵊泗)열도, 황제의 행궁 선도(仙都), 모죽이 가장 많은 대죽해(大竹海) 등도 절강의 자연명소들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오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절강에는 유구한 역사와 아름다운 경치의 많은 고대 마을이 곳곳에 산재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마을은 몽롱한 운무 속에 고요한 오진(烏鎭)과 다리와 골목이 많은 서당(西塘), 부자의 동네 남심(南潯) 등이다. 

절강의 산중에도 복잡한 구조의 부용촌(芙蓉村), 바위의 마을 창파촌(蒼坡村), 정자와 바위의 마을 암두촌(岩頭村), 태극 별자리의 마을 유원촌(兪源村) 등 오래된 마을들이 지금까지 남아 내려오면서 유구한 역사와 풍부한 문화를 보여준다. 

그 밖에 절강에서는 또 지붕이 있는 다리 랑교(廊橋)의 고장 태순(泰順)과 절강성 강남 물의 고장 소흥(紹興)을 빼놓을 수 없으며 바닷물이 강물을 거슬러 올라오는 장관인 전당강(錢塘江)을 보지 않을 수 없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용문고진)

많은 명승고적을 거느린 영은사(靈隱寺)는 절강의 대표 사원이고 용문(龍門)고진은 동오(東吳)의 맥이 이어져 내려오는 곳이며 천일각(天一閣)은 가장 유구한 장서루(藏書樓)이고 동양노택(東陽虜宅)은 최대의 민가이며 주가첨(朱家尖)은 모래 조각의 명소이다. 

중국에서 가장 먼저 설립된 박물관 중 하나인 절강성 박물관에는 역대의 청자와 서예작품, 하무도(河姆渡)문화 유적지와 양저(良渚) 문화 유적지에서 출토한 문화재를 망라해 10여 만점의 문화재가 소장되어 절강의 유구한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다.

또한 횡점(橫店) 촬영지에는 진왕궁(秦王宮)에서 청명상하도(淸明上下圖), 명(明)과 청(淸)나라 황궁, 광주(廣州)의 거리, 홍콩의 빅토리아만, 상해탄(上海灘), 강남 풍의 건물 등을 망라해 진한(秦漢)부터 중화민국(中華民國)시기 까지의 건물들이 모여 있어 한 명소에서 중국의 어제와 오늘을 다 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