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팔대관)
개관:
만국 건물의 박람회를 형성하는 청도(靑島)의 고건물 팔대관(八大關)에는 백 채에 달하는 다양한 모양의 서구식 별장들이 집중되어 있다. 푸른 나무 속에 붉은 기와를 얹은 예스러운 양옥들이 즐비해 푸른 하늘, 푸른 바다와 조화를 이룬다.
20세기 초반에 독일의 건축가가 이 곳에 양옥을 지으면서 러시아와 영국, 프랑스, 미국, 덴마크, 그리스, 스페인, 스위스 등 나라들의 건축가들이 이 곳에 건물을 지어 1940년대에 이르러 20여개 나라의 다양한 건물 300여 채가 조성되었다.
청도 근처에서 나는 질 좋은 화강암(花崗岩)으로 외벽을 축조한 화석루(花石樓)는 모양이 우아하고 장식이 호화로우며 윤곽의 라인이 미끈하고 색채가 아름다운 중국 최고의 별장이다.
(사진설명: 멀리서 본 팔대관)
역사:
독일이 청도를 지배하던 1897년부터 1914년 사이에 이 곳에 양옥이 들어서기 시작했으며 대부분 건물은 그 뒤의 1930년대에 축조되었다. 팔대관에서 최초의 별장은 1906년에 지어진, 뒤에 숲이 무성한 산을 업고 앞으로 해수욕장을 마주한 독일 총독의 여름철 수렵별장 화석루이다.
1931년에서 1937년 사이 팔대관을 “특별규정 건축지”로 정하고 이 곳의 녹지 조성율은 반드시 50%에 달해야 한다고 규정했으며 막힌 담장을 쌓지 못한다는 규정도 내렸다.
그리고 팔대관에 여덟 갈래의 거리를 조성하고 고대 중국의 군사시설인 장성의 요새명칭에 따라 거리명칭을 지었으며 따라서 지명도 팔대관이라 부르게 되었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팔대관)
주요명소:
서쪽으로 회천만(匯泉灣)을 마주하고 남쪽으로 태평만(太平灣)과 이웃한 팔대관 별장구역에는 서구 고전주의와 낭만주의 풍격이 어우러진 건물들이 모여 있어 “만국 건축박람회’라 불린다.
이 곳에는 중심선이 두드러지고 좌우가 대칭을 이루는 독일풍의 건물과 고딕 양식의 건물, 호방한 장식의 스페인 양식의 건물들이 각자의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청도 제2해수욕장과 인접한 팔대관의 서쪽에는 라인이 산뜻한 미국식 건물들이 있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건물은 우아한 색채와 아름다운 모양을 자랑하는 동해(東海) 호텔이다.
(사진설명: 팔대관의 거리)
팔대관에는 현재 열 갈래의 골목이 녹음과 건물들 속에 얼기설기 뻗어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공원과 정원이 어우러진 팔대관 곳곳에는 푸른 나무가 자라 사계절 아름다운 꽃을 피운다.
열 갈래의 길 양쪽에 심은 가로수가 다 달라서 소관로(韶關路)에는 복숭아꽃 나무를 심어 봄이면 분홍빛의 복숭아꽃이 화사하고 정양관로(正陽關路)에는 배롱나무를 심어 여름이면 배롱나무 꽃이 만개한다.
거용관로(居庸關路)에는 단풍나무가 가득해 가을이면 단풍이 불타고 자형관로(姿荊關路)의 양쪽에는 소나무를 심어 일년 사시절 푸름을 자랑하고 녕무관로(寧武關路)에는 봄이 되면 해당화가 피어난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화석루)
팔대관의 양옥 중 가장 유명하고 가장 대표적인 건물인 화석루는 한 러시아 인이 지은 것이며 화강암과 자갈로 축조했다고 해서 꽃의 돌 건물이라는 의미로 화석루라 부른다.
대표적인 유럽의 성 건물의 양식에 그리스 양식과 로마 양식의 풍격을 접목한 화석루는 고딕 건물 같기도 하다. 건물 앞에는 조명용이나 꽃을 심을 수 있는 석존(石尊)이 이색적이다.
두 단계로 나뉘어진 돌계단이 문에서 건물까지 뻗어 있는데 하단은 9개의 계단이 있고 상단에 6개의 계단이 조성되어 있다. 계단의 양쪽에 조성된 정원에는 꽃나무가 심어져 운치를 돋운다.
(사진설명: 화석루의 일각)
화석루는 둥근 모양과 다각형의 모양이 어우러진 운치 있는 건물이다. 5층 건물의 화석루의 옥상은 바다를 보는 전망대로 만들어지고 옆에 뾰족한 철탑이 세워져 있다.
화석루의 옆에는 바로 제2해수욕장이 펼쳐져 있는데 이 해수욕장을 독일이 청도를 점령한 후 독일총독이 이 곳의 산에서 사냥을 즐긴 후 해수욕을 즐기기 위해 개발한 해수욕장이다.
이 해수욕장의 동쪽에는 나무 난간에 나무 기둥에 기와를 얹은 천막이 하나 있는데 보기에는 별로 어울리지 않는 것 같지만 1957년에 모택동(毛澤東) 주석이 이 곳에서 쉬고 회의를 하던 곳으로 인기가 높다.
(사진설명: 팔대관과 바다)
그 때 모택동 주석은 천막 안에 등나무 의자와 등나무 책상이 놓여 있고 바다를 향한 천막이 고요하면서도 시원한 것을 보고 그 곳에서 중국공산당 중앙 정치국 회의를 개최하기로 결정해 평범한 천막에 무게를 더해준다.
경사가 완만하고 모래가 부드러우며 파도가 거의 일지 않고 물이 맑으며 백사장 면적이 넓은 이 해수욕장의 서쪽에는 또 천태만상을 이루는 자갈이 많아서 많은 사람들이 자갈을 줍는다.
날씨가 좋은 날이면 또 백사장에 많은 신혼 부부들이 모여 웨딩촬영을 해서 푸른 숲을 배경으로 푸른 하늘, 푸른 바다, 하얀 백사장과 어우러져 아름다운 경관을 형성한다.
(사진설명: 팔대관의 조어대)
산해관로(山海關路) 9번지의 건물은 외국의 정상을 맞이하는 곳이어서 청도의 조어대(釣魚臺)라 불리기도 한다. 아담한 정원의 미국식 별장 두 채가 위치해 있는데 메인 건물은 대칭을 이루지 않는 4층건물이다.
조각과 같은 복잡함이 없이 벽 전체가 큰 유리를 넣은 창문으로 대체된 이 건물은 사람들에게 심플하면서도 산뜻한 느낌을 준다. 미국 제7함대 장군의 저택이었던 이 건물의 가구도 모두 미국에서 공수했으며 현재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이 별장에는 주은래(周恩來)와 등소평(鄧小平), 강택민(江澤民) 등 중국의 지도자들이 묵기도 했다. 1993년 정원의 왼쪽에 고급 호텔의 기준으로 수영장과 헬스장, 사우나, 볼링장 등 시설이 있는 건물을 신축했다.
(사진설명: 팔대관의 원수루)
조어대와 가까이 있는 원수루(元帥樓)는 조어대와 달리 붉은 기와에 노란 담벽의 일본식 건물이다. 중국의 10대 원수 중 5명이 이 건물에 묵은 적이 있다고 해서 이름이 원수루이다.
2층 건물 앞에 가산과 연못, 다리, 대나무가 운치를 자랑하는 작은 정원이 조성되어 있다. 그 밖에 이 건물의 일본식 객실 내벽에 천 년의 수령을 자랑하는 장식용 벚꽃나무가 있어서 인기를 끈다.
거용관로 16번지의 공주루(公主樓)는 1930년대 중반에 신축한 정교하고 아름다운 건물이다. 1920년대 덴마크왕국이 청도에 영사관을 세운 후 1929년 덴마크 왕자가 청도에 이르러 경치가 수려하고 바다를 가까이 한 팔대관에 매료되어 이 곳에 별장을 짓게 했다.
(사진설명: 팔대관의 건물)
덴마크 양식의 별장을 지은 후 원래는 덴마크 공주가 여름 휴가 때 이 곳에 오기로 하고 공주루라 이름했으나 덴마크 공주는 이 건물에 온 적이 없다고 한다.
지하 1층에 지상 3층의 이 건물은 화강암으로 기반을 쌓고 바다가 보이는 방에 베란다를 두었다. 심플하고 라인이 미끈하며 정교한 별장의 서남쪽에 넓은 잔디를 조성해 조화롭다.
산해관로 1번지에는 프랑스 시골 풍의 건물이 위치해 있다. 1933년에 신축한 이 건물은 이국적인 분위기를 짙게 풍긴다. 붉은 기와를 얹고 노란 담벽을 쌓은 이 건물에서는 아치형의 문과 반달 모양의 베란다가 특이하다.
(사진설명: 팔대관의 건물)
산해관로 13번지의 별장은 팔대관에서 유일하게 동양식 건물과 서양식 건물의 양식을 접목한 건물이다. 1935년에 신축한 이 별장은 붉은 벽돌로 외벽을 쌓아 대범함을 연출한다.
산해관로 15번지의 별장은 팔대관에서 유일한 하얀색 건물이다. 1980년에 신축한 이 건물은 외관은 심플하고 소박해 보이고 내부 장식은 예스러우면서도 우아하다.
바다를 향한 객실에 바닥까지 닿는 큰 창문이 있고 넓은 베란다까지 딸려 있어서 베란다에 서면 바다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다. 별장에는 또 레스토랑이 있어서 맛 있는 음식을 맛 볼 수 있다.
(사진설명: 팔대관의 봄)
키워드:
풍경, 고건물, 역사인문
위치와 교통:
팔대관은 산동(山東, Shandong)성 성도 청도(靑島, Qingdao)시 남쪽에 위치, 다양한 교통편으로 청도에 도착한 다음 26호선과 31호선, 202호선, 206호선, 228호선, 231호선, 316호선 등 버스를 이용하거나 지하철 M3 호선을 이용한다.
(사진설명: 팔대관의 소나무)
계절:
팔대관은 일년 사계절 관광이 가능하고 4계절 다양한 경관을 연출한다.
설명:
정원과 양옥이 어우러진 팔대관은 거리마다 꽃나무가 자라고 건물마다 정원을 거느려 계절마다 다양한 꽃이 피어나고 열 걸음에 숲이 펼쳐지며 백 걸음에 정원이 나타난다.
500m 길이의 녕무관로에는 봄이면 화사한 해당화가 피고 가을에는 단풍나무가 불탄다. 정양관로에는 붉은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가 자라고 거용관로에는 은행나무가 줄지어 있다.
소관로에는 복숭아꽃나무가 자라 봄이면 분홍색의 복사꽃이 화사함을 연출하고 자형관로의 양쪽에는 소나무가 줄지어 자라며 일년 사계절 푸름을 자랑, 계절에 따라 거리를 선택한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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