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설명: 아름다운 장백산)

개관: 

중국 청(淸)나라 발원지인 길림(吉林, Jilin)은 북쪽으로 흑룡강(黑龍江), 남쪽으로 료녕(遼寧), 서쪽으로 내몽고(內蒙古)과 연결되며 동쪽으로는 조선, 러시아와 이웃한다.

길림은 1673년 청(淸)나라 때 길림성(城)을 축조하면서 길림이라는 명칭을 사용하며 현재 중국의 주요한 산업기지와 알곡생산기지이기도 하다. 

경내에 장백산(長白山)과 노흑산(老黑山)을 비롯한 아아한 산발과 송화강(松花江)과 두만강(圖們江), 압록강(鴨綠江) 등 하천으로 청산녹수의 수려한 경치를 자랑한다. 

(사진설명: 장춘의 위만황궁)

역사:

일찍 상고시대에 길림에는 인류가 살았고 지금으로부터 5만년전에 벌써 유수인(楡樹人), 안도인(安圖人)이라 불리는 인류가 출현했다. 요순(堯舜)임금 때에 이 곳의 고대민족은 중원(中原)의 왕조와 종속관계를 형성하면서 길림은 점차 중화민족의 한 부분이 되었다. 

청(淸)나라때인 1673년에 도시를 건설하고 만족어로 강가라는 의미를 따서 길림이라는 이름을 지었다. 1931년 일본이 동북지역을 강점하고 위만주국(僞滿洲國)을 설립하면서 이른바 도읍을 길림의 장춘(長春)시에 두었다. 

1945년 일본이 항복하고 1948년 장춘의 국민당(國民黨) 수비군이 투항하면서 길림 전역이 해방되었다. 1949년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후 길림은 동북3성의 하나로 되어 오늘에 이른다. 

(사진설명: 장백산의 겨울)

기후 및 기온:

온대대륙성 계절풍기후에 속하는 길림은 4계절이 뚜렷하다. 봄에는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불며, 여름은 기온이 높고 비가 많이 내리며, 가을은 천고마비의 좋은 계절이며, 겨울은 길고 춥다. 

길림은 여름 평균기온이 섭씨 23도 미만이고 겨울의 평균 기온은 섭씨 -11도이다. 길림은 동쪽이 산악지대이고 서쪽과 중부가 넓은 벌판이며 산지와 구릉, 벌판, 분지, 계곡 등 다양한 지형이 어우러져 있다. 

길림은 사계절 다양한 볼거리를 가진다. 겨울에는 빙설과 서리꽃, 봄에는 개나리와 라일락, 복숭아꽃 등 산과 벌에 가득한 들꽃, 여름에는 청산녹수속의 피서, 가을에는 화려하게 불타는 단풍이 볼만하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장춘시)

교통: 

길림은 동서남북으로 원활한 교통이 어우러지는 교통망을 형성하며 베이징(北京) - 하얼빈(哈爾濱) 고속도로와 철도가 길림을 남북으로 경유해 편리하게 중국 전역으로 오갈 수 있다. 

길림의 성도 장춘(長春)을 중심으로 길림(吉林)시와 사평(四平)시, 백성(白城)시, 매하구(梅河口)시를 허브로 하는 도로 및 철도망이 형성되어 성내 각 도시간의 이동이 편리하다. 

동북 4대 국제공항인 장춘국제공항에는 한국 서울과 일본 센다이를 오가는 국제항공선이 취항하고 베이징과 상해(上海), 광주(廣州), 해구(海口), 곤명(昆明), 홍콩, 대련(大連) 등 중국 도시를 왕복하는 항공선이 취항하며 그 밖에 연길(延吉)과 통화(通化)에도 공항이 운영되고 장백산(長白山) 명소에도 공항이 있어서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다. 

(사진설명: 길림의 삼겹살 찜)

음식문화: 

길림은 쌀과 옥수수의 고장이다. 길림의 쌀은 옥같이 하얀데 밥을 지어놓으면 먹기도 전에 고소한 향기가 코를 자극한다. 가을에는 또한 달고 연한 찰옥수수도 일미이다. 

길림의 요리는 기름이 많고 약간 짜며 양이 큰 것이 특징이다. 요리마다 기름과 소금을 많이 두었기에 맛은 좋지만 대신 양을 통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길림에서는 오이나 무와 같이 싱싱한 야채를 무치거나 날것으로 된장에 찍어서 먹는 경우가 많다. 혹은 온갖 식재를 함께 넣어 삶아서 먹는 모듬찜이 있는데 조리법은 아주 간단하지만 무공해 식품에 무공해 조리법으로 건강에 아주 좋다. 

(사진설명: 해파리 오이 무침)

길림의 대표적인 요리는 물고기 찜 청증백어(淸蒸白魚)이다. 송화강(松花江)에서 나는 민물 고기를 시루에 올려 찐 이 요리는 육질이 부드럽고 식재의 원 맛이 그대로 남아 있어 별미이다. 

인삼은 동북의 세 가지 보배 중 하나이고 길림에서는 인삼을 사용한 음식을 빼놓을 수 없다. 삼계탕과 유사한 인삼계(人蔘鷄)는 암탉과 인삼, 대추, 버섯 등을 뭉근히 끓여 조리한다. 

그 밖에 길림에서 꼭 맛을 보아야 하는 요리로는 돼지고기와 소금에 절인 새콤한 배추, 선지를 함께 끓인 모듬과 메기 가지 찜, 묵 무침, 만족의 팔대완(八大碗), 조선족의 냉면, 김치 등 소수민족 음식이다. 

(사진설명: 아름다운 송화호)

관광명소: 

청산녹수의 길림에는 자연경관 중심의 볼거리가 아주 많다. 길림성 성도 장춘(長春)시에는 남호(南湖)와 정월담(淨月潭) 등 자연명소와 위만주국 황궁 등 인문명소, 영화시티, 자동차기지 등 산업명소가 있다. 

길림성 제2의 도시인 길림시에서는 도심의 호수 송화호(松花湖)와 하천 송화강(松花江), 자연이 만드는 기이한 경관인 상고대를 보며 길림의 동쪽에 위치한 천하명산 장백산(長白山)도 필수코스이고 장백산 관광 끝에 연변(延邊)의 명소와 두만강 건너 조선을 보는 것도 좋다. 

그 밖에 길림에서는 자연보호구 향해(向海)와 두 황후의 고장 예허(葉赫), 이름 그대로 진흙의 숲이 경관을 이루는 명소 니림(泥林)도 각자 특색이 있는 명소이다. 

번역/편집: 이선옥 korean@cri.com.cn